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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U-사업부 떼네 지분 절반 1600억에 매각

  • 2015.06.29(월) 18:47

1400억원 매각차익..부채비율 40% 개선 효과

SK건설이 그룹의 통신사업과 관계가 깊은 사업부문를 떼내 파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SK건설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 U-사업부를 분할해 가칭 'SK유비쿼터스'를 설립하고 그 지분 50%(16만주)를 16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U-사업부는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이동통신기지국, 위성DMB, 홈네트워크 통신망 등의 개설을 담당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매출 5700억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1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회사 전체 매출액의 6.7%, 5.5%를 비중을 차지했다. 계열사의 안정적 물량과 함께 향후 중동·아시아 국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평가돼 온 사업분야다.

 

이를 전신으로 삼아 새로 만들어지는 SK유비쿼터스는 발행주식 32만주. 자본금 16억원 규모로 설립된다. 1주의 액면가는 5000원이지만 처분가는 1주당 10만원으로 책정됐다. 매각은 SK유비쿼터스 설립 이후인 오는 9월10일로 예정됐다.

 

SK건설은 사모펀드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0% 매각을 추진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절반은 남겨 새로 설립하는 회사를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SK건설은 사업부 분할과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 하향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쓸 계획이다. 처분금액은 SK건설 자기자본의 13.18%에 해당하는 규모다.

 

SK건설 관계자는 "U-사업부문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분야 영역확대를 통해 자산 679억원, 부채 303억원, 자본 376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SK건설은 이번 분할·매각으로 1600억원의 매각대금 유입과 140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40%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중동 사업장에서의 손실 문제가 불거진 뒤 2013년 10월 48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SK, SK케미칼 등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고, 최근 10개월 사이에도 세 차례에 걸쳐 5250억원 가량의 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재무상태 개선이 쉽지 않자 아예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해왔다.

 

▲ SK건설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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