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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숙원 '넥슬렌' 날개 달다

  • 2015.07.06(월) 07:35

SK종합화학-사빅, 넥슬렌 합작법인 설립

SK종합화학과 세계 2위의 사우디아라비아 복합화학기업 사빅(SABIC)의 합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이를 통해 SK는 고성능 폴리에틸렌(PE)인 넥슬렌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지난 3일 넥슬렌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사빅과의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매듭짓고, 합작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50:50 비율로 출자해 7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 Pte. Ltd.)를 싱가포르에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한국넥슬렌유한회사(KNC)를 설립하고, 울산 넥슬렌 공장 자산을 KNC에 현물 출자했다. KNC는 SSN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넥슬렌은 지난 2010년 SK이노베이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촉매와 공정, 제품 등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브랜드다.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과 투명성, 가공성 등이 뛰어난 제품이어서 단가가 비싸다. 이전에는 미국의 다우케미칼과 엑손모빌 등 글로벌 화학사들이 독점 생산해 왔다.

 

양사는 지난해 5월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하고 세부 계약조건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상 타결로 SK는 넥슬렌 제조기술과 공장 자산 등을 SSNC에 넘기고 5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사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넥슬렌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SNC는 울산의 넥슬렌 제1공장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공장 설립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과 사빅의 합작 프로젝트는 최태원 SK회장의 작품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1년 중동 방문 때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 전 부회장에게 합작을 제안했고, 이후 실무진이 4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올 3월 사우디를 방문해 사빅 최고경영진을 만나 협상 타결에 힘을 보탰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은 “넥슬렌 기술을 보유한 SK가 원료 경쟁력 및 마케팅 역량을 갖춘 사빅을 만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며 “제2의 넥슬렌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화학제품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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