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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삼성물산, 영업익 757억..2분기 연속 '급전직하'

  • 2015.07.23(목) 18:06

상반기 주택 매출 전년보다 33.4% 감소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수준보다 이익 감소 폭이 컸다.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7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453억원에 비해 47.9%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1110억원 수준을 예상(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했지만 이에도 크게 못미쳤다.

 

매출은 6조273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412억원) 대비 15.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017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1345억원보다 24.4% 감소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1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52.2%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12조3813억원, 순이익은 2056억원으로 각각 11%, 25.2% 감소했다.

 

▲ 삼성물산 상반기 실적(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많았던 것은 삼성물산이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이익이 많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계열사 배당이익은 이 회사가 4.1% 지분을 가진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1165억원을 비롯해 총 1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많은 규모다.

 

사업분야 별로 건설부문은 상반기 10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7.7%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6조56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3%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김포 래미안한강2차, 서울 강남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등 주택 자체사업과 화성 삼성전자 17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되면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 함께 카타르 루사일 신도시 도로공사,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 타워 현장 등에서 손익에 차질이 생겨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업분야별 매출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은 분야별로 주택과 빌딩이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토목(Civil)과 플랜트는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 수주도 부진했다. 올 상반기 수주는 6조3131억원으로 올 목표치(15조6800억원)의 38.5%를 채우는 데 그쳤다. 해외에서는 호주 웨스트커넥스(WestConnex)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수주로 3조2341억원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발전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한편 상사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 230억원, 매출 5조818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지만 매출은 12.9% 감소했다. 유가하락과 글로벌 트레이딩 시황 악화로 매출이 줄었지만 체질 개선으로 이익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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