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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K·대우·한화·현중, 쿠웨이트서 6.2조 '잭팟'

  • 2015.07.31(금) 11:39

세계최대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NRP)' 참여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수주가 부진했던 중동에서 초대형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따냈다. 쿠웨이트가 추진하는 전체 사업 예산 160억달러의 세계 최대 정유공장 사업에서 국내 건설사들은 53억1700만달러(6조2200억원)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NRP, New Refinery Project) 1·2·3·5번 패키지에 대한 낙찰 통지서(LOA)를 발급했다.

 

쿠웨이트 NRP는 남부해안 알 주르(Al-Zour) 지역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일일 생산 61만5000배럴의 신규 정유공장을 짓는 사업으로 총 5개 패키지로 분할 발주됐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사업에 16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4번을 제외한 4개 패키지에 115억3000만달러의 사업 비용이 정해졌다. 국내 기업들은 4개 패키지에 각각 다른 사업 지분으로 총 53억1700만달러 어치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본계약은 10월께로 예상된다.

 

1번 패키지는 잔사유 탈황 및 수첨처리 시설로 한화건설이 참여하며, 하이드로젠 및 유황회수시설의 2번과 동력 및 간접시설의 3번 패키지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이, 해상시설 부분인 패키지 5번은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참여한다.

 

▲ (자료: 외신 및 각 사)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15억달러(1조7502억원) 규모 5번 패키지의 주관사로 SK건설 및 이탈리아 업체 사이펨(Saipem)과 함께 정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 제품을 해상으로 출하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사업은 3사의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를 통해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계약금액의 40%에 달하는 6억달러(7001억원) 규모의 해상공사를 수행하고, SK건설은 30%에 달하는 4억5000만 달러(5250억원) 규모의 해저공사를 맡는다. 사이펨은 플랜트설비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공사 규모가 가장 큰 2·3번 패키지는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플루어(Fluor)가 주관하고 대우건설·현대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따냈다. 전체 공사금액은 57억6000만달러로 3개사가 똑같이 3분의 1씩 사업 지분을 가질 예정이다. 이 경우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몫은 각각 19억2000만달러(2조2000억원)다.

 

2·3번 패키지 역시 3개사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사업이 진행되며 사업지분은 향후 3사간 협상을 통해 본계약 전 확정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가 자사 단일 해외수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번 패키지는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R)가 주관하고 한화건설과 중국 시노펙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42억7000만달러에 입찰가를 써낸 뒤 낙찰받았다. 한화건설 지분은 이 중 10%인 4억2700만달러(4995억원)다.

 

4번 패키지는 국내업체들이 수주경쟁에서 밀렸다. 사이펨 컨소시엄이 15억8000만달러로 최저가를 써냈으며, 조만간 낙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알 주르 NRP 사업의 전체 공사 계약기간은 패키지별로 41~45개월이며 에이멕·포스터휠러가 공사감리(PMC, 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를 맡고 있다.

 

▲ 현대건설이 종전 건설한 쿠웨이트 오일피어 준공 현장(사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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