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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신격호 동생 "한국 롯데도 최종경영자는 신동주"

  • 2015.07.31(금) 20:23

"신격호 '회사 탈취당했다'고 말해"
신선호 사장 대화내용 전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사진) 일본 산사스 사장은 31일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최종경영자를 신동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신 전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신 총괄회장이 몇년 전부터 신동주 회장이 양국 롯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세번째 남동생으로 이날 오후 부친인 신진수씨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했다. 그는 일본에서 신 전 부회장의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 사장의 발언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한일 롯데의 경영을 맡겼다는 롯데측 입장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특히 신 사장은 한국 롯데도 신동주가 경영하게 한다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신 총괄회장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신동빈, 일본은 신동주'라는 기존의 구도마저 신 총괄회장의 뜻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신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를 경영한다는 것을 신 총괄 회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지시한 적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총괄회장은 회사를 탈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 회장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해임한 것에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도 부인했다. 다음은 신 사장과 나눈 대화내용 전문이다.

 

▲ 신선호 사장은 31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홀딩스 임원들을 해임한 것은 신 총괄회장의 뜻이 맞다"고 밝혔다.


-신동주 부회장과 평소에 얘기했나?
"삼촌과 조카사이인데 얘기할 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정상적인 판단 가능한가? 몸이 안좋다는 얘기가 있다.
"아니아니. 그건 사실이 아니다."

-신동주 전회장 인터뷰한 건 봤나? 아버지 뜻으로는 자신이 경영권을 갖는게 맞다고 했는데….

"옛날부터 다들 그랬으니깐. 한번도 바뀐적이 없다. 그렇게 알고 있다. 신동주가 경영권 가지는 것에 대해서 총괄회장의 뜻이 바뀐적이 한번도 없었다."

-신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가 같다."

-한국 롯데도 신동주가 경영하게 한다는 얘기냐?
"신 총괄회장이 그렇게 생각한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가 일본 롯데도 경영하라고 했다던데?
"그런 적 없다. (신 총괄회장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들을 해임한 것은?
"신격호 회장의 뜻이 맞다. 인사는 신 총괄회장이 다 결정하는 거다. 그렇게 안하면 큰 일난다."

-신동빈 회장은 다음날 신 총괄회장을 해임했는데?.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 아버지가 총괄회장인데 어떻게 해임하나? 도덕적으로 이상한 짓이다."

-신 총괄 회장이 쓰쿠다 사장을 해임한 뒤 다시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데?
"신 총괄회장이 얼굴을 잘 구분을 못한다."

-판단력과 관계 없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보통 그렇게 얘기하는 수가 있다.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고…."

-한국 롯데, 일본 롯데는 같으니깐 같이 경영하는게 맞다는 얘기인가?
"신 총괄회장이 그렇게 얘기하니깐 그렇게 알고 있다. 몇년 전부터 신동주 회장이 양국 롯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를 실질적으로 가져갔는데, 신 총괄회장은 모르고 있었나?
"전혀 모른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지시한 적도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했다.

-주변에서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나?
"(신동빈 회장에게) 겁이 나서 그런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회사를 탈취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말로 '노또리(のっとり'.

-신 총괄회장은 어떤가?
"얼굴을 보니까 가슴이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요즘, 몇 개월전부터 그렇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은 오나?
"많이 모이는 것 같은데….아마 안오죠."

-신동주 회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동주는 한국계다. 한국 일가를 알고, 어른들 섬길 줄 안다. 한국말을 잘 모른다고 하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한국말 잘 알 리가 없잖은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 한국말 잘 못하잖아요. 그렇지만 한국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안타까움을 느끼는 건가?
"옛날부터 알기로는 잡지사나 기자들에게 한국을 좋게 써달라고 하고. 몇 십년 동안 그런일을 하고 우리 형님(신 총괄회장)은 나라 생각하고, 국민 생각한다. 신격호, 신동주 회장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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