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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프랑스 자동차 시장 뚫었다

  • 2015.08.19(수) 14:47

푸조·시트로엥과 220억원 규모 ICS 공급 계약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 수출 규모 매년 증가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를 통해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현대모비스는 프랑스의 자동차그룹 PSA(푸조·시트로엥)와 220억원 규모의 ICS(통합형 스위치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ICS(Integrated Center Stack)는 자동차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다. 오디오·내비게이션·에어컨 등 운전자가 핸들 외에 조작하는 대부분의 스위치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자동차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진화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일부 선진업체만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GM에 ICS를 수주한데 이어 까다로운 감성품질을 중요시하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프랑스에서 'PSA Tech Show'를 개최했다. 이것을 계기로 현대모비스와 PSA는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공조를 시작했고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천진공장에서 ICS 제품을 생산해 PSA의 프랑스 현지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ICS는 오는 2017년 양산 예정인 푸조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PSA의 문을 두드렸다. PSA의 핵심연구원과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기술전시회를 열어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했다. 또 핵심부품 기술개발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기술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이는 지난 2013년 ICS 선행개발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진행으로 이어졌고 올해 양산제품을 수주하게 됐다.

김만홍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수주는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이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해외완성차업체에 대한 수출 실적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ICS, IBS(지능형 배터리센서), 램프 등의 단일 제품부터 대단위 모듈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폭넓은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 단위:달러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 실적은 지난 2011년 18억2000만달러에서 2012년 22억6000만 달러, 2013년 26억 5000만 달러, 2014년엔 28억3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품질 경쟁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가 지난 2008년 GM을 대상으로 수주한 첫 ICS 공급계약은 이후 4차례에 걸친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이번 PSA 수주도 GM 수주 당시의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

해외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전시회도 큰 몫을 했다. 이번 ICS 신규 수주도 지난 2010년 현대모비스가 PSA 본사를 방문해 기술전시회를 열었던 것이 수주계약 성사의 초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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