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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농협지주, NH운용 실질 지분 60%로 묶인 까닭

  • 2015.10.01(목) 10:17

○…NH-CA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가 NH-CA자산운용 설립 이후 12년만에 추가 자본 확충을 했지만 의결권 지분은 그대로 60%로 묶여 눈길.

NH-CA자산운용은 2003년 1월 농협금융지주과 프랑스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의 합작으로 설립된 자산운용사. 자본금은 300억원(발행주식 600만주·액면가 5000원)으로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가 각각 180억원, 120억원을 출자, 지금까지 자본금 변동 없이 줄곧 60%(360만주)대 40%(240만주)의 지분율을 유지해오던 상황.

NH-CA자산운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오는 30일 358억원(발행주식 200만주·발행가 1만7914원)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 지난해 12월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농협금융지주로서는 합작 자산운용사 설립 이후 12년만의 추가 출자를 통해 소유지분을 70%(560만주)로 확대할 수 있게 되는 셈.

하지만 농협금융지주의 출자에도 불구하고 양대주주의 의결권 지분은 60%대 40%로 변동이 없는데, NH-CA자산운용이 발행한 주식이 ‘의결권 배제 종류주식’이기 때문. “아만디 측에서 6대 4의 의결권 비율 유지를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게 NH-CA자산운용 관계자의 설명. 

앞서 NH-CA자산운용 경영 체제는 다소 변동이 생겼는데, 기존 농협금융지주와 아문디가 지명한 공동대표 체제가 지난 8월부터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 농협금융지주 측의 한동주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고, 아문디 측 필립페르슈롱 대표가 부사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된 상황.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는 경영구도는 양보했지만 NH-CA자산운용에 대한 변함없는 영향력 행사를 위해 의결권 지분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아문디의 집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또한 추가 자본확충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지주의 지배력 강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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