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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페르노리카, 배당 2220억 '원샷'

  • 2015.10.12(월) 09:57

디아지오, 작년 1919억 배당.. 역대 최대
페르노리카, 법인 2곳서 301억 배당

위스키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국내 1·2위 업체인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나란히 고액 배당에 나섰다. 특히 런던에 본사를 둔 디아지오는 지난해 국내에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을 받아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의 국내법인 디아지오코리아는 2014년 회계연도(2014년7월~2015년6월)에 1918억7600만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275억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배당의 비율)은 150.4%에 달한다.

이번 배당은 디아지오코리아가 국내에 첫 감사보고서를 낸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 배당 기록은 2003년 1627억8000만원이었다. 이후 수백억원대의 배당이 이어지다 2009년부터 2013까지 4년간(150억 배당한 2010년 제외)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 10년간 관세청과 벌여온 5000억원대의 세금분쟁으로, 배당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최근 4년간 배당을 유보해오다, 지난해 한꺼번에 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규모가 커졌다”며 “하지만 배당을 포기했던 4년을 포함하면 평균 배당성향은 6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작년 매출은 3726억원으로, 2013년보다 1.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10% 늘었다. 디아지오코리아 지분 100%는 디아지오 본사(Diageo Atlantic B.V.)에서 보유하고 있다. 디아지오는 윈저, 조니워커, 기네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주류 회사다.

발렌타인 등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페르노리카는 국내 2개 법인으로부터 2014년 회계연도(2014년7월~2015년6월)에 총 301억원을 배당받았다.

우선 지난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49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30.8%. 2013년 이 회사는 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도, 8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은 페르노리카의 아시아법인 페르노리카아시아가 100%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국내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은 252억원을 배당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작년 매출은 1195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2013년보다 5배가량 늘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작년 매출은 1398억원으로 1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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