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최대주주 한화첨단소재(지분 16.0%·주식 1335만주, 보통주 기준)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3.7%에서 34.7%(2890만주)로 1%포인트가량 증가했다.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이어 계열 4대주주인 한화갤러리아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6일에 걸쳐 장내에서 83만주(지분 0.99%)를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현 주식 시세(16일 종가 4975원) 기준으로 취득금액은 총 42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0.84%에서 1.83%로 확대됐다.
2007년 12월 한화테크엠은 한화투자증권 지분 3.2%(120만주)를 관계사 2곳에 292억원(주당 2만4374원)에 매각했다. 당시 한화리조트(현 한화호텔리조트)가 2.22%(83만주·202억원)를 인수했고, 이외 0.99%(37만주·90억원)를 한화갤러리아가 매입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 시행(2009년 2월)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자본확충 붐이 일 당시인 2008년 3월 1893억원(발행주식 2600만주·발행가 7280원)에 이어 푸르덴셜투자증권(2012년 9월 흡수합병)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2010년 5월 1106억원(2000만주·5530원)의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당시 2차례의 유상증자에서 각각 14억원, 7억5377만원을 출자해 0.84%(70만주)의 지분을 지금까지 줄곧 보유해왔다. 투자금액은 주당 평균 1만5991원인 총 112억원이다. 이번 0.99%가 5년여 만에 이뤄진 추가 매입 지분인 셈이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자본확충 이후 2011~2013년 매년 예외없는 적자로 인해 주가가 액면가(5000원)에도 못미치는 상황이 계속됐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 호전(2014년 연결 순이익 88억원, 올해 상반기 340억원)과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한 때 7080원(4월 13일)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8월 중순 찾아온 증시 불안과 맞물려 다시 액면가를 맴돌고 있다.
이렇다보니 한화갤러리아의 기존에 보유해왔던 한화투자증권 지분 0.84%(70만주)의 가치는 3분의 1 토막이 났다. 현재 가치가 투자원금 대비 77억원이나 감소한 35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한화갤러리아의 추가 주식 매입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에서 증권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향상이 기대돼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112억 주고 산 70만주 현 주식 가치 35억
42억가량 들여 83만주 추가 매입…5년여만
한화투자증권 계열 주주사인 한화갤러리아가 무려 5년여 만에 추가로 한화투자증권 주식을 사들였다. 기존에 매입해 소유중인 한화투자증권 주식 가치는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