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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한카드도 해외서 새 먹거리 찾는다

  • 2015.10.29(목) 09:46

[금융 新 먹거리 전쟁] 2-1
카자흐 이어 인니 할부금융시장 진출

신한카드는 포화된 국내 신용카드·할부금융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과거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해외진출이 할부금융과 소비자금융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권의 진출로 확산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글로벌 신한'이란 깃발을 들고 초기 할부금융에서 시작해, 점차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카드업으로 해외진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진출 국가도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 살림그룹의 할부금융회사 '스와달마파이낸스' 지분 '50%+1주'를 인수키로 했다. 연내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와달마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대표 자동차 딜러인 인도모빌의 금융 자회사(MFC·Multi Financing Company)로 현재 법인 대상 할부, 리스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축적한 여신금융 사업 노하우와 인도모빌의 현지 리테일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모빌이 속한 살림그룹은 인도네시아 1위 식품 제조회사인 인도푸드로 유명하고 통신·임대·광업·에너지산업에 걸쳐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향후 할부금융과 신용카드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신한카드는 내년 하반기쯤 현지 사업 인가를 받고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국내 전업카드사가 해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첫 신용카드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관련 데이터가 없는 해외 현지인을 상대로 신용평가나 리스크관리가 쉽지 않지만 그동안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의 신용카드 사업을 지원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7월엔 카자흐트산 알마티에서 1호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의 문을 열었고,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법인 설립을 결정한 후 7개월간 현지 직원 채용과 대형 자동차 딜러사 제휴 등을 준비해왔다. 카자흐스탄에선 자동차, 가전 할부금융 등 담보물 확보가 비교적 쉬운 안정적인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지의 복잡한 할부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하고, 찾아가는 영업인 CA(Car Agency)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해 소비자금융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향후 소액신용대출 상품과 오는 2017년 리스상품 출시 등 사업영역도 점차 확대한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리테일금융시장 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곳"이라며 "신한카드의 국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 선진금융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글로벌 신한의 위상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 신한카드는 지난 8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현지 파트너인 '살림그룹'과 제휴 조인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안드레아스 인도라이프 대표, 주삭 인도모빌 대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테디 아수란시 센트럴 아시아 대표, 프레디 아수란시 지와 센트럴 아시아 라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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