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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파리 기후협약에 증시도 ‘두근두근’

  • 2015.11.19(목) 11:10

12월 파리 기후협약 회의, G2 첫 참여 기대
신재생에너지·전기차·스마트그리드 등 관심

기후변화와 친환경은 증시에서 해묵은 테마다. 그러나 2015년을 한 달 보름 여를 앞두고 기후변화 관련 이슈가 다시 주목받을 조짐이다. 내달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된 기후변화회의 때문이다.

 

이번 협약은 과거 교토의정서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첫 참여 가능성으로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증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크고 장기적인 관심은 물론 당장 내년까지 관심이 쭉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2020년 이후 교토의정서 대체안 마련 자리


기후변화협약의 시작은 약 3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존층 파괴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비엔나 협약(1985년)과 몬트리올 의정서(1987년)가 채택됐지만 이 때만해도 국제사회의 단순 약속에 불과했다.

 

이후 1990년 말 유엔 총회 결의에서 기후변화협약 마련이 정식 제안됐고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50개국의 참여한 협약서가 공개됐다. 이후 1997년 교토의정서를 통해 2020년까자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설정됐다. 2020년이 다가옴에 따라 교토의정서 대체안 마련을 위해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 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제대로 된 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는 2020년 이후 새롭게 적용되는 신기후변화제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G2 참여로 판 커진다

 

특히 이번 기후변화회의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과 미국이 의무 감축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그간 한계점을 노출했다. 현재 이산화탄소 의무감축 대상국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에 불과한 반면 미국과 중국의 배출량은 42%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및 청정에너지 협력에 관한 공동선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신기후협약체제에도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원유를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설로 보내는 송유관을 건설하는 키스톤 XL 프로젝트를 최종적으로 반대하면서 파리기후협약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경제 5개년 계획에 환경 문제를 포함시키는 등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중. 중국은 올해도 태양광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책은 물론 전기차 보급과 충전시설 확충 계획을 내놨다. 또 전략 수요가 전세계 평균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많아 효율적인 발전시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 출처:유안타증권


◇ 신재생에너지부터 전기차까지 '심쿵'

 

증권가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12월 파리 기후변화회의를 주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보다 판이 커진데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기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공적인 협약이 도출된다면 경제와 증시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물론 기후변화 관련주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관심을 받아온 각종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부터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가 모두 관련 산업이다.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효율적인 전력 활용을 위해 스마트그리가 필요하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특히 이들의 근간에 2차 전지가 있다"며 "기후변화회의로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튬 2차 전지의 경우 연평균 15%의 성장을 예상했다. 리튜이온전지 시장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한국 기업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리튬이온 외에 다른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며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후성, 일진머티리얼즈도 관련 기업으로 소개했다.

 

유안타증권도 배터리 가격 하락과 주요국의 전기자 보급 의지를 감안할 때 전기차 시장 확대에 신뢰를 가져볼 수 있다며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LG화학 등 10개 종목을 2차전지 관련주로 제시했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한화케미칼 등 6개 종목을, 전기차 관련 종목으로는 S&T모티브 등 4개 종목을, 스마트그리드주로는 LS산전과 삼성SDI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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