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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호 대리점 투자지분… 신통치 않은 결실

  • 2013.08.14(수) 08:47

1994년 한일철강 지분 10% 가량 70억에 인수
최근 5% 매각…잔여주식 포함 평가액 원금수준

포스코가 1호 판매대리점 한일철강과의 자본제휴 차원에서 사들인 지분의 투자수익이 신통치 않다. 특히 20년에 가까운 보유기간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을 뺀 시세차익만 놓고 보면 별로 남는 게 없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강관업체 한일철강 소유지분이 10.14%에서 4.95%로 감소했다. 이달 5~9일 장내에서 5.19%(11만주)를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매각금액은 주당 1만7200원꼴인 18억원이다.

포스코가 가지고 있던 한일철강 지분은 내력이 깊다. 1957년 설립된 한일철강은 1973년 포스코의 1호 판매대리점(열연강판)으로 이후 양사는 긴밀한 사업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포스코는 더 나아가 1994년 자본제휴를 통해 70억원에 한일철강 지분 9.9%를 인수했다. 

한일철강이 2003년 파이프 제조부문을 분할해 하이스틸을 설립하면서 포스코의 보유지분 또한 한일철강과 하이스틸로 나눠졌는데 2008년 대리점 계약이 종료된 이후로도 계속해서 주식을 보유해왔다. 그간 주식배당이나 무상증자로 주식수와 지분율에 변동만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최근 주식 처분은 자본제휴 이후 20년만의 첫 매각인 셈이다.

반면 한일철강 잔여 주식 10만여주(지분율 4.95%) 가량의 주식가치는 16억원 수준이다. 한일철강의 13일 종가 1만5850원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아울러 하이스틸 주식 14만여주(6.76%)의 가치는 37억원(2만7400원)이다. 최근 처분금액 18억원을 합하면 포스코의 한일철강 주식에 대한 전체 평가금액은 72억원이다. 거의 투자원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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