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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 인수합병' 학계세미나 공정성 시비

  • 2015.12.06(일) 09:00

한국언론학회, 주제발표내용 달리 부정내용만 강조
뒤늦게 보도자료 사용자제 요청·잘못 인정하기도

▲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4일 오후 '방송통신플랫폼간 융합과 방송시장의 변화'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에 대한 학계 토론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가운데,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4일 오후 주최한 '방송통신플랫폼간 융합과 방송시장의 변화'세미나가 화근이 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디어미래연구소 이종관 박사와 선문대학교 황근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모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따른 긍정과 부정요인을 밝히면서, 동시에 정부의 정책마련 미흡을 지목했다. 하지만 언론학회는 주제발표 내용과 달리 일방적 비판 내용만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SK텔레콤 이상헌 CR전략실장이 지적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 실장은 "발제문 내용을 미리 살펴봤지만 학회에서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과 달랐다"면서 학술세미나의 균형성이 사라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발제자로 나섰던 황근 교수도 "발제문을 정리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문제점이 있다고 보기 힘들었는데, 학회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는 한마디로 (어느한쪽을)나쁜 놈으로 해버린 꼴이 됐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 한국언론학회가 언론사에 다시 보낸 보도자료 오류 사과 메일내용

 

급기야 언론학회 측에서 세미나 도중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또 '보도자료 오류로 인한 보도 자제 요청' 이메일을 다시 보냈다. 이메일에는 "저희가 어제 보내드린 한국언론학회 기획세미나 '방송통신 플랫폼간 융합과 방송시장의 변화'에 대한 보도자료는 잘못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 자료를 토대로 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혼란을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학계와 업계에서는 뒷 말이 무성하다. 특정 기업이 언론학회 세미나를 후원했다는 말부터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학계가 한쪽 편을 든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국내 방송통신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조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내용을 편향되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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