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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분들, 이래도 겨울옷 안살래요?

  • 2015.12.29(화) 10:31

100만원어치 사면 5만원 주던 상품권, 15만원으로 늘려
내달 2일부터 신년세일 돌입하는 백화점, 겨울상품 쏟아내

백화점들이 새해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신년세일을 오는 2일부터 시작한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날씨로 패션업체들의 재고가 쌓인 점을 감안해 이번 신년세일에는 겨울 재고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일부터 17일까지 여성·남성패션, 잡화, 생활가전 등 총 9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년세일을 실시한다. 세일기간 중 사파리점퍼, 방한화, 양가죽 장갑 등 겨울 방한용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남성 패션 상품군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백화점들은 통상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여는데 롯데백화점은 남성 패션 상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15%를 롯데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행사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유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남성들이 옷을 덜 사입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기온은 2.1도로 지난해(영하 2.9도)보다 5도 가량 높다. 날씨가 추워야 외투 같은 값비싼 의류가 많이 팔리는데 올해는 지난해만큼 춥지 않아 장사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실제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의 여성패션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어난데 비해 남성패션 매출은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에서 가을·겨울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이번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0%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아우터·방한용품 등 겨울 상품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린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도 남성 패션 상품군에는 특별한 혜택을 내걸었다. 세일 초기인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남성 전통캐주얼 브랜드와 남성 해외패션 브랜드에 한해 10% 상품권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겨울 상품의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위해 세일기간 동안 겨울 상품과 관련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D&S랄프로렌·타미힐피거·헤지스 등 20여개 브랜드들이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트래디셔널 시즌오프'를 앞세워 신년세일에 나선다.

특히 세일 첫날(2일)부터 남성패션 브랜드 12개가 참여해 정장과 캐주얼, 컨템포러리 등을 30%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남성 패션 시즌오프'를 동시에 진행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신년세일은 2016년 한해의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세일 첫주부터 고객 선점을 위해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AK플라자도 내달 2일부터 1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 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에서 신년세일에 돌입한다.

AK플라자는 세일 첫 이틀간 점포별 방문고객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캔디를 증정하고, 2일에는 단 하루 동안 3만~10만원 상당의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세일 첫 주말에는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겨울상품을 30~70%까지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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