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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플러스] 국회로 간 롯데면세점 노조원들

  • 2016.01.11(월) 13:57

▲ 롯데면세점 노조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고용불안과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면세사업권 박탈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노조원의 가방중에 롯데면세점 쇼핑백이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3년동안 취업을 준비한 끝에 롯데월드타워 매장 서비스직으로 1년간 근무했고, 지난해 6월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시한부 계약직으로 전락했습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의 면세사업권 박탈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순재(30,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서비스직 근무)씨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노조원들이 중심인 기자회견 참석자 다수는 황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씨가 처한 상황이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10년 단위로 자동 갱신돼 왔던 면세점 특허는 2013년 관세법 개정으로 5년 한시적 특허로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탈락했고,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오는 5월까지만 운영될 예정이다.
 
황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고용불안 야기하는 면세사업법 개정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쳤지만 회견장을 떠나는 이들의 마음 한켠에는 한겨울 얼음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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