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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중금리 대출 상품 쏟아진다

  • 2016.01.27(수) 12:19

은행·저축은행서 10%대 대출 상품 1조 원 공급
보험다모아 개선 "실제 보험료 산출 가능"

올 하반기에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이 쏟아진다. 신용등급 4~7등급을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의 상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도 실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그동안엔 가격 비교는 할 수 있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의 개수가 적어 실제 보험료를 알기 어려웠다. 관련 기사 : 벌써 혼탁한 보험다모아…시장 정화는 언제?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6년도 업무계획을 27일 확정 발표했다. 금융위의 주요 현안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금융발전심의회' 1차 회의에서 다뤘다. 금융위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 대출 한도 1000~2000만 원, 10%대

금융위는 이번에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새로 내놨다. 올 하반기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5000억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신용자가 대상이다. 은행에선 2000만 원 한도, 저축은행에선 1000만 원 한도의 10%대 대출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 중금리 대출 상품 예시. 금융위원회


최근 금융사에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500~1000만 원 정도의 소액 대출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은행에선 주로 고신용자(1~3등급) 대상의 6%대 정도 대출 비중이 높았고, 저축은행 등에선 20%대에 가까운 금리를 책정하고 있어 여전히 '금리 단층'이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은행과 저축은행이 보증보험사와 연계해 리스크를 줄이도록 했다. 보증보험사가 일정 수준까지 손실을 보증하고, 연체율이 더 높아지면 금융사도 함께 분담하는 방식이다.

▲ 서울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대출 상품 구조. 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중금리 시장은 대출자 선별이 어렵고 손실 리스크도 있어 개별 금융사의 단독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보증보험이 금융회사 손실 리스크를 분담해 초기 시장조성을 위한 '징검다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위는 은행과 저축은행에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정도에 따른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감원의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 관련 상품을 별도 공시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1조 4000억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판매할 계획이다.

◇ 보험다모아, 실제 보험료 산출하도록 개선

보험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홈페이지 개선도 추진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금은 개인별 특성이 잘 반영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세부 차종과 연식, 운전자 범위, 사고 이력 등을 세밀하게 반영해 실제 보험료를 알 수 있도록 한다.

▲ 보험다모아 자동차보험 선택 조건 변경안. 금융위원회


이밖에 보험다모아의 모바일 버전을 올 하반기에 내놓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연계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김 사무처장은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보다는 온라인 채널에 적합한 단순 상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며 "설계사 채널과는 뚜렷하게 차별화한 판매 전략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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