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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작년 설비보수 기회손실 1600억..올해는?

  • 2016.01.28(목) 14:23

4분기 컨퍼런스콜.. PX 공격적으로 생산할 것
중국 및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가장 큰 리스크

에쓰오일이 지난해 생산설비 점검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인해 16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에쓰오일은 2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각 사업 부문별로 진행된 생산설비 대규모 점검에 따른 가동중단으로 1600억원이 넘는 기회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생산설비가 정상적으로 운영돼 제품이 생산됐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놓쳤다는 것이다.

 

특히 정유사업 기회손실이 약 800억원,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에서 각 4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설비 보수 계획 규모가 작고, 지난해 설비 개선을 통한 생산효율도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작년에는 대규모 설비 정기보수 일정이 몰려있어 기회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계획된 정기보수 일정이 많지 않아 기회손실도 없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파라자일렌(PX) 설비 개선으로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증가, 현 수준의 제품 스프레드가 유지된다면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제능력 역시 지난해 공정개선으로 디젤 생산능력이 하루 3000배럴 증가했고, 올해 말 예정된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1만8000배럴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선 유가 추가 하락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불황 속에서도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제품 판매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가장 큰 리스크는 중국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미국 금리 인상이 급속하게 이뤄질 경우 글로벌 경기가 침체돼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유가의 추가하락보다는 수요 둔화로 인해 제품 마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거래한 거래처와 유대관계, 정제설비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 등으로 제품 판매에는 어려움이 없다”며 “특히 작년부터 대주주 계열사인 ‘Saudi Aramco Products Trading Company'(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와 제품 판매 및 구매 장기계약 체결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에쓰오일은 지난 27일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와 1조3390억 규모의 경유 및 나프타 등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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