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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실적 터지자 신용등급도 '방긋'

  • 2016.02.05(금) 19:46

"수출 계약금 유입..신용등급에 긍정적"
한기평, 한미약품 신용등급 'A+'로 상향

지난해 기술 수출 `잭팟`을 터뜨린 한미약품이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 신용등급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5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받은 대규모 계약금이 한미약품의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체결한 8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계약금으로 7000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6건의 기술수출을 통해 받는 계약금 중 가장 '큰 토막'은 사노피로부터 받는 4억유로(약 5000억원)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월 사노피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금이 계약과 동시에 한미약품의 주머니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계약금을 지급받기에 앞서 미국에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의 관심은 사노피와의 계약금이 한미약품에 실제로 유입됐는지 여부에 쏠렸다. 회사가 현금을 직접 손에 쥔 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5년여에 걸쳐 연구개발비와 생산시설확충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회사가 영업과 투자를 통해 현금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차입금은 3800억원에 달해 전문가들로부터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한미약품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한미약품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지난해 한미약품이 계약을 통해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전액을 수령했으며 사노피로부터의 계약금 일부(2556억원)가 지난해 매출로 인식돼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한미약품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계약금 유입이 회사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회계처리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해 관련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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