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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車 첨단소재 개발에 1.1조 투자

  • 2013.04.29(월) 00:00

하반기 특수강 및 철 분말 공장 신설..2만명 고용창출 효과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을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등 자동차 핵심부품에 사용되는 소재를 선행개발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대차그룹은 29일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1조1200억원이며 연 100만 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톤의 철 분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특수강과 철 분말 등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는 물론 품질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품산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한 차원 높은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들 공장은 향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6조1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 톤을, 철 분말은 국내 수요 7만 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1월5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기 화입식에서 제1고로에 첫 불씨를 점화하고 있는 모습.

 

이와관련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설비투자에 돌입한다. 당진제철소내 23만6000평방미터(㎡) 부지에 신축되는 이 공장은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도입하고, 제강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한다.

 

설비발주는 올해 4분기에 시작된다.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다. 지난해 기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톤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특수강 공장 건설과 운영과정 전반을 포함해 2만6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5조67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1200억원을 투입,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평방미터(㎡)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을 초기 건설중이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된다.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바뀐다.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철 분말은 연간 7만 톤 규모의 국내 수요 전량을 스웨덴과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약 1600여명의 고용과 4400억원의 달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과 함께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안정적 품질 확보로 강판 수급과 함께 부품 품질도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를 통해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안전기준과 환경규제의 강화, 연비 향상 요구 증대로 차량의 경량화 및 차체의 고강도화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폭스바겐은 아르셀로미탈, BMW는 티센크룹, 도요타는 신일본제철, 혼다는 JFE스틸 등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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