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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식 교수·황동규 시인 등 6명 올해 호암상 수상

  • 2016.04.05(화) 10:21

6월1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 개최

호암재단은 5일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KAIST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다.

 

이들은 국내외 각계의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에 의해 후보자로 추천됐고, 국내외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업적을 검토했다. 저명한 해외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평가하고 현장을 실사했다.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2명, 스벤 리딘 교수 등 노벨위원 2명을 포함한 해외의 저명한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 좌측부터 김명식, 오준호, 래리 곽 수상자.

 

과학상을 받은 김명식 박사는 양자역학의 근본이 되는 불확정성의 원리와 양자교환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통일하기 위한 기초마련에 기여했다. 공학상 수상자인 오준호 박사는 순수 독자기술로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제작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로봇 DRC 휴보로 DARPA 국제 로봇대회에서 우승했다. 또 구글, MIT, 싱가포르 국립연구소 등 관련 분야 해외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휴보Ⅱ의 상업적 판매 등을 통해 국내 로봇 공학의 발전과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은 래리 곽 박사는 혈액암의 일종인 여포성 림프종 표면 단백질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해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암 재발 억제 효능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예술상인 황동규 시인은 1958년 등단이래 60년 가까이 시의 형태적 혁신을 계속해 한국현대시의 지평을 넓혔다. '즐거운 편지', '풍장' 등의 작품을 통해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한국 대표 시인이다.

 

▲ 좌측부터 황동규, 김현수, 조순실 수상자.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김현수·조순실 부부는 가족의 해체, 부모의 방임, 가정 내 폭력 등을 피해 가출한 거리의 청소년들을 22년간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오며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 청소년 그룹홈 운영, 대안학교와 직업훈련장 설립, 이동상담, 쉼터 등 다양하고 필요성 높은 사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호암상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31일에는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

 

공학포럼에서는 'Micro and Nano Engineering'을 주제로 김창진 박사(미 UCLA 교수, 2015년 호암공학상)와 마이클 루크 박사(미 CALTECH 교수)가 주요 강연자로 나선다. 의학포럼에서는 'Protein Turn Over & Disease'라는 주제로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2015년 호암의학상)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이스라엘 공과대 교수, 2004년 노벨화학상) 등이 주요 강연자로 참여한다.

 

또 6월1일 오전에는 노벨상 수상자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한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6회 시상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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