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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해외현지법인 결국…

  • 2016.04.07(목) 10:48

중국법인 지분 전량 홍콩법인 현물출자 계열재편
일본 위메이드온라인 등 4개 해외법인 죄다 적자

대형 게임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중국현지법인을 홍콩법인에 편입시켰다. 죄다 적자를 기록해 온 해외법인들의 계열 재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초 홍콩법인(WeMade Hongkong)의 유상증자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중국법인(WeMade Entertainment Shanghai) 보유지분을 전량 납입했다. 홍콩법인은 지난해 5월 100% 출자해 4번째로 설립한 해외현지법인이다.

 


이번 출자로 위메이드는 중국법인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형태에서 위메이드-홍콩법인-중국법인으로 연결되는 수직 구도로 개편했다. 위메이드의 홍콩법인 보유주식은 661만주로 확대됐다.

2014년 말만 해도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112억원)일 정도로 극도로 부실한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티브와 계열 조이맥스의 자회사인 아이오엔터테인먼트를 작년 11월 합병(현 위메이드아이오)하는 등 국내 계열사들에 이어 해외현지법인들의 조직 재편인 셈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홍콩과 중국법인 두 곳의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고 관리를 일원화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중국은 자금 관리 등에 제약이 많은 편이라 제약이 덜한 홍콩 법인 밑으로 들어가 비용을 최소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해외법인들의 현 재무상태는 형편없다. 한마디로 죽만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홍콩, 중국 외에도 일본(WeMade Online), 미국(WeMade Entertainment USA)에도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곳은 일본이다.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서비스네트워크 확보와 해외사업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 2010년 2월 와이엔케이코리아(현 플레이위드) 등으로부터 YNK Japan(WeMade Online의 전신) 지분 56.9%(3만521주)를 8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2011년 7월 36.2%(2만139주)를 31억원에 추가 인수, 현재 93.1%(5만660주)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투입한 자금만해도 11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일본법인의 매출은 인수 첫 해인 2010년 111억원을 찍었을 뿐 작년까지 단 한 번도 100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다. 게다가 순이익은 2011년 이후 매년 예외없이 적자를 기록 중이다. 5년간 손실 누적액만 해도 69억원에 달한다.

위메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해외 자회사들도 마찬가지다. 2005년 10월 만들어진 중국법인은 설립 이후 한 해 매출이 10억원을 넘긴 적이 없고, 지난해에는  순익 적자에 매출이 1억원이 고작이다.

미국법인도 2008년 6월 설립 이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때가 2010년 12억원 정도다. 2010년 이후 계속해서 순익적자를 내고 있고, 2015년에도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억원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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