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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포털, 플라스틱 카드 발행하는 이유

  • 2016.04.12(화) 16:36

네이버·카카오, 카드사와 체크카드 발행
오프라인 결제고객 유입, 서비스 활성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각각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라스틱 체크카드를 경쟁하듯 발행하고 있다. 실물 카드 사용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을 자사의 간편결제로 유입하겠다는 의도다.

 

12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이달 중 발행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연회비나 실적 제한 없이 결제금액의 1%를 월 최대 1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은 포인트로 네이버가 제휴한 8만5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네이버 웹툰, 음악, 책, 영화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는 오프라인 영역을 공략하기 위해 신한카드와 손잡고 처음으로 체크카드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작년 6월에 기존 결제와 마일리지 등을 하나로 묶은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네이버페이는 다른 간편결제와 달리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만으로 가맹점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온라인에 특화한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영역에서 힘을 쓰지 못하다보니 이용자 수도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다. 출시 초반 네이버페이가 기존 '체크아웃' 등 결제 서비스로부터 물려받은 누적 가입자수는 1500만명에 달했으나 작년말 기준 월 네이버페이 이용자수는 이보다 5분의 1 수준인 325만명에 그치고 있다. 누적 가입자수에 비해 실제 이용자수는 적다는 의미다.

 

이 와중에 나온 실물 체크카드는 네이버페이가 커버하지 못한 오프라인 영역을 메워주는 역할을 물론, 간편결제로 이용자를 유입하는 징검다리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네이버페이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인 셈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간편결제를 비롯한 핀테크 관련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이달초 태국 카드 업체와 합작법인 '래빗 라인 페이'를 설립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라인주식회사는 일본에서 JCB와 제휴해 최근 '라인페이카드'를 내놓았는데, 출시 11일만에 발급자수 2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 디자인 신경쓴 체크카드로 젊은층 공략

 

카카오 역시 지난해 비씨카드와 하나카드에 이어 최근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내놓은 체크카드는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이용자에게 온라인 쇼핑은 물론 책이나 영화, 뷰티 등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스타벅스나 GS25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10% 할인 혜택을 준다.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디자인으로 활용해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나온 체크카드에도 고급스러운 블랙 배경에 카카오 특유의 색을 대각선으로 삽입해 눈길을 끈다. 앞서 출시한 체크카드도 다양한 할인혜택 및 개성있는 디자인 덕에 출시 3개월만에 30만장 발급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고객을 위한 특화된 제휴카드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고 있고 카카오페이 청구서,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의 O2O 서비스 결제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상품은 특히 카카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표현하고 있어 많은 고객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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