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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네이버, 모바일광고 타고 '빅 서프라이즈'

  • 2016.04.28(목) 10:08

비수기에도 폰광고 성장 덕에 최대실적
해외매출 비중 성장세…“기술개발 주력”

네이버가 광고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라는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광고 성장과 라인 등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신성장 동력인 라인은 게임과 스티커 매출이 부진하긴 했으나 광고 사업이 살아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2년 전 게임 사업(NHN엔터테인먼트)을 분할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분기 매출 1조 육박…영업이익도 최대치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한 9373억원으로 전년동기(7406억원)에 비해 26.6%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전분기(8914억원)에 비해서도 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568억원으로 전년동기(1944억원)에 비해 32.1% 증가했고, 전분기(2252억원)에 비해서도 14% 성장했다. 순이익 또한 1650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22.7%, 16.5%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률 27.38%를 기록하며 전분기(25.26%)보다 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10억원, 2161억원이다. 특히 1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8월 네이버가 게임 사업을 분할한 이후 최대 규모다.

 

보통 1분기가 네이버 같이 광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에 비수기에 해당하는 시기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했던 것은 모바일 광고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로 매출을 뜯어보면 광고 매출은 모바일 부문의 성장 덕에 전분기보다 4% 늘어난 67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27% 늘었다. 광고 매출에는 네이버의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배너)광고 및 라인의 모바일 광고 매출 등이 반영된다.

 

광고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50%로 전분기(45%)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은 최근 수년간 견조하게 성장해 왔는데 결국 올 1분기에 PC 매출을 따라잡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장 올 2분기에 모바일이 PC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PC보다 모바일에서 유입되는 클릭 수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 살아나는 라인, 비인기 지역선 힘 못써 

 

주로 라인의 스티커와 게임 매출 등이 반영되는 콘텐츠 매출은 국내외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7%, 21.5% 늘어난 2374억원을 달성했다.

 

성장세가 정체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던 라인은 우려를 씻어내는 모습이다. 네이버 100% 자회사이자 '라인' 운영사인 라인주식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은 341억엔으로 전분기(324억엔)보다 17억엔 늘었다. 전년동기(282억엔)에 비해서도 59억엔이나 증가했다. 주력인 게임과 스티커 매출이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광고 매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이용자는 '텃밭'인 4개국(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 재미를 보고 있으나 그 외 북미나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지표인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올 1분기 2억1840만명으로 전분기(2억1500만명)보다 340만명 증가했다. 이는 주요 4개국 MAU(1억4470만명→1억5160만명) 성장의 힘이 컸다.

 

다만 이를 제외한 MAU는 6680만명으로 전분기(7030만명)에 비해 350만명 감소했다. 라인은 인기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3355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매분기 꾸준히 확대되면서 올 1분기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는 해외 매출의 성장세와 모바일 사용성 확대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사용 환경에 주목해서 사용자 편의 확대와 국내 사업자 및 창작자들의 성공사례를 늘려나가는 한편, 네이버랩스 등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도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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