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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분위기 'Up'…2Q도 '쭉~'

  • 2016.04.29(금) 11:06

삼성전자 필두 확산…과거 깜짝실적 평균 웃돌아
가격부담에 상승동력은 제한…2Q도 기대해볼만

올 1분기 어닝시즌이 중반부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흐름이 양호하다.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크게 개선된데다 이익 컨센서스 상향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장은 반응이 시큰둥한 증시 전반에 상당한 원군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기대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매번 실적시즌의 포문을 여는 삼성전자는 이달초 깜짝 실적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기엔 어닝 서프라이즈가 삼성전자에 국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LG전자 등 다른 기업들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내 73종목이 실적을 발표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60%로 절반을 훌쩍 넘어서 반환점을 얼추 돈 셈이다.

 

이들 기업들의 순이익 달성률은 110%로 종목수 기준으로 서프라이즈비율을 계산하면 68.5%에 달한다. 이는 2011년 이후 코스피 평균 서프라이즈 비율 3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최근 한 달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8.6% 상향되는 등 이익상향이 지속된 상황에서도 이를 웃도는 실적이 잇따르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산업재를 제외한 나머지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종목들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가정한다면 1분기 전체 순익이 전년대비 15% 증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2분기도 기대해볼만 

 

우호적인 실적 결과에도 시장이 크게 오르진 못하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실적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38개다. 이들 가운데 실적발표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17개로 절반 이하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데 따른 차익실현과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 약화가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도 4월 들어서는 2000선을 돌파 후 어닝시즌 재료만으로는 크게 더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오른 기업들의 경우 1분기뿐 아니라 연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부분이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개선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실적 기대감에 이미 오른 종목들의 가격부담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실적 호조에는 대개 직전연도 4분기보다 좋아지는 계절성이 존재하고 올해 같은 경우 작년 1분기(1100원)대비 달러-원 환율이 100원 가량 뛰면서 환율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다행스럽게도 2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1분기 스마트폰 실적 개선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고 2분기에도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발판 삼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 2분기 초반이란 측면에서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2분기에도 유가 하락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최민 연구원은 "2분기도 유가는 전년대비 22.3%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5.7% 상승이 예상된다"며 "현재 컨센서스 기준으로 1, 2분기는 각각 전년대비 8.6%, 14.7% 증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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