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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메리츠증권, 숨고르기가 이 정도면…ROE 12%

  • 2016.05.02(월) 17:15

순이익 502억…지난해 1Q 보다 25% 감소
부동산 비수기 영향 커…ROE는 최상위권

증권업계의 ‘신흥 명문’으로 거친 돌풍을 몰고 왔던 메리츠종금증권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자기자본이익률 12%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는 등 돌풍의 관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에 영업이익(연결 기준) 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3.4%가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각각 13.6%, 25.3% 축소된 502억원에 머물렀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치(581억원)에도 못미친다. 


내노라하는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순익(2873억원) 3위에 오르는 신흥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메리츠종금증권이 올들어서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거린 모습이다. 올 1분기 순익 규모는 지난해 전체 순익의 17.5% 정도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시장의 눈높이를 못맞춘 것은 주력인 부동산 금융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힘을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증권사로 지난해 기준 순영업수익에서 기업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즉, 부동산 시장이 1분기에 주춤했다가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올 1분기 증시 상황이 작년 후반기에 비해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과 유가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익 규모가 소폭 줄었다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설명이다.


수익성지표인 ROE는 정상 궤도에서 흐트러짐이 없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세후 ROE 수치가 11.9%로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보여준 것. 레버리지비율과 순자본비율(NCR) 역시 올 3월 말 현재 각각 654.4%, 730.5%로 재무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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