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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매출 3.5조 돌파..'해외사업 덕'

  • 2016.05.10(화) 11:24

파리크라상, 매출 9.5%↑.."파리바게뜨 해외 성과"
비알코리아, 매출 1.9%↑..던킨도너츠 부진속 정체

SPC그룹 매출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2년 3조원을 돌파한 뒤 3년 만이다.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고속 성장했던 때와 비교하면 더디지만, 출점 제한 등 규제 속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국내서 출점 제한에 걸린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삼립식품 등 주요 계열사가 골고루 성장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다만 SPC의 또 다른 핵심축인 비알코리아는 던킨도너츠의 부진으로 실적이 정체되며 '옥에 티'를 기록했다.
 
올해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 파리크라상 3조 돌파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3조411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9.5%(2649억원) 늘며 처음으로 매출 3조원대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1360억원으로 2014년보다 8.4%(105억원) 늘었다.

 

파리크라상 연결 실적에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 이외에도 삼립식품 등 18개 종속회사 실적이 모두 포함된다.

회사별로 실적을 나눠보면, 파리크라상 작년 매출(개별 기준)은 1조7277억원, 영업이익 684억원이다. 파리크라상 매장수(작년 말)는 3862개(직영 187개, 가맹 3675개)로 2014년보다 111개 늘었다. 2013년부터 국내서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는 파라바게뜨가 매장당 매출을 극대화하고, 커피앳웍스와 잠바주스 등 신규 브랜드가 성장했다"며 "해외 사업도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서, 성장 괘도에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속회사 중 가장 실적이 많았던 곳은 삼립식품이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3738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빵류 제조업체인 에스피엘(매출 2633억원)과 샤니(매출 2104억원) 등이 이었다. 파리크라상과 삼립식품이 매출 1조원이 넘으며, 그룹의 양대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 비알코리아 정체..129억 배당

파리크라상 실적과 연결되지 않는 SPC그룹 알짜 계열사도 있다. 바로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다.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20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9%(98억원) 느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1%(6억원) 줄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와 달리 던킨도너츠가 2011년을 정점(매출 217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1872억원까지 줄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정체되는 모양새다.

비알코리아 실적은 파리크라상과 연결되지 않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일가가 직접 비알코리아를 지배하고 있어서다. 허 회장 일가는 비알코리아 지분  66.67%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33.33%)은 미국의 던킨 브랜드 그룹(Dunkin' Brands Group)이 갖고 있다. 지배구조로 보면, 허 회장이 크게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를 지배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적이 정체된 가운데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129억원을 배당했다. 작년 당기순이익 431억원 중 30%(배당성향)를 배당한 것이다. 배당성향은 2004년 이후 줄곧 30%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파리크라상은 2013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삼립식품 배당을 포함하면, 허 회장 일가는 지난해 100억원 가량을 배당수익으로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파리크라상 주요 브랜드 매장수>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잠바주스

파리크라상

리나스

커피앳웍스

2014년

3289

373

28

29

9

3

2015년

3355

402

28

27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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