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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NHN엔터, 적자 고리 끊다…깜놀!

  • 2016.05.13(금) 11:27

영업이익 92억원, 5분기만에 흑자전환
모바일게임 매출 사상최대, 일본서 쑥쑥

간편결제 등 신사업을 키우느라 1년간 적자를 이어온 NHN엔터테인먼트가 올 1분기에 예상을 깨고 90억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주력인 게임 사업이 해외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는데다 효율적 비용 집행 노력이 더해지면서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

 

NHN엔터는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9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적자 138억원을 기록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역시 2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했고, 전분기 221억원 보다도 흑자 규모가 10.9% 확대됐다. 매출의 경우도 1년전(1381억원)보다 47.4% 늘어난 20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분기(2178억원)에 비해선 140억원 가량 빠졌다.

 

 

이는 시장 예상을 깨는 결과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3억원, 즉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NHN엔터는 작년 1분기 영업적자를 시작으로 이어진 적자행진을 5분기만에 벗어났다. NHN엔터는 신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느라 적자가 불가피했다.

 

실적 반전을 이끈 것은 본업인 게임, 그중에서도 모바일 분야였다. 1분기 게임 매출은 121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보다 각각 41.%, 12.9%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 매출은 727억원(비중 60%)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NHN엔터의 주력 게임 장르가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완연히 바뀐 것이다.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분기 보다 5.8%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45.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일본에서 선보인 모바일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데다 '요괴워치푸니푸니' 등이 힘을 보태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게임 사업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힘을 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게임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543억원으로 전분기(473억원)와 전년동기(419억원)에서 각각 성장했다. 비중도 높아졌는데 전분기 41%에서 4%포인트 오른 45%를 달성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한발씩 내딛는 모습이다.

 

이번 깜짝 실적에는 비용 절감 노력도 컸다. 효율적인 비용집행에 힘입어, 매분기 실적에 부담을 줬던 광고선전비 등이 줄어든 것. 올 1분기 영업비용은 193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선 28% 늘어나긴 했으나 전분기보다 14.5% 감소했다.

 

한편 간편결제 페이코는 지난 4월말 기준 누적 결제 이용자 360만명, 가입자는 500만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확장세가 이어졌다. NHN엔터는 면세점과 배달앱, 게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온오프라인 가맹점 추가는 물론 송금서비스와 지문인식 시스템과 같은 이용자 편의를 위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모바일 게임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등 게임 사업에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고 있다”며 “페이코와 엔터테인먼트, 쇼핑, 기술, 광고 등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각 사업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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