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경기도 평택 동삭·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서 3번째 '자이더익스프레스' 아파트 단지를 선보인다. 수도권 외곽 입지지만 고속철(SRT)을 통해 서울 등지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을 강조해 붙인 단지 이름이다.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3차 단지는 2324가구 규모다.
이번 단지까지 분양하면 5632가구 규모의 '자이시티'가 완성된다. 작년 7월 분양한 1차(1849가구)는 평균 3.7대 1, 11월 선보인 2차(1459가구)는 2.8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입주자 모집을 마감한 뒤 분양계약을 모두 마쳤다는 게 GS건설 설명이다.
| ▲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위치도(자료: GS건설) |
평택 분양시장은 공급물량이 쏟아지는 전쟁터다. 재작년 8058가구, 작년 1만2137가구가 분양했고, 올해 1만480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역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분양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3월말 기준 평택 미분양은 1295가구에 그친다.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택지를 감안하면 내후년까지도 공급은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 단지를 분양을 지휘하고 있는 정광록 GS건설 분양소장은 "우리에겐 3000명 넘는 아군이 있다"며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분양한 1·2차 단지 계약자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1차 때부터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정 소장은 "계약자들의 70~80%가 평택 거주자인데 이들의 입김과 자부심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자이더익스프레스 시리즈가 평택지역 분양 물량 중 청약성적이 가장 좋은 축이었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평균 2000만~3000만원으로 다른 단지에 비해 많이 붙은 편이어서 계약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번에 분양하는 3차 단지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지 규모도 크지만 이에 걸맞게 조성한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시설)도 GS건설이 내세우는 무기다.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에는 유아용 풀이 딸린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야외 스파시설을 도입했다. 삼육어학원이 운영하는 영어도서관과 '자이홈캠핑', '자이팜' 등도 마련된다.
정 소장은 "1·2차 때부터 우리 단지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부각되면서 인근 다른 단지 계약자들이 건설사 측에 불만을 내비치거나 추가시설 조성을 요구하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주변 건설사들에게는 우리가 '공공의 적'이 됐다"고 했다.
단지에는 영어유아교육원과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영어도서관, 카페테리아 등도 들어선다. 단지 가운데는 축구장 2배 규모인 1만6326㎡에 달하는 대형 근린 공원도 마련된다.
| ▲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조감도 |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는 동삭2지구 3블록에 22개동, 지상1층~29층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별로 ▲59㎡(A·B타입) 693가구 ▲72㎡(A·B타입) 342가구▲84㎡(A·B·C·D타입) 1108가구 ▲98㎡(A·B타입) 164가구, 펜트하우스인 ▲103㎡ 3가구 ▲113㎡ 11가구 ▲123㎡ 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자이더익스프레스는 올 연말 개통할 수서발 급행철도(SRT) 평택 지제역과 약 2.5㎞ 거리에 있어 차량으로 7분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 내년에 가동을 시작할 고덕 삼성반도체 산업단지는 3㎞, 10분 가량 거리다.
분양가는 주택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급면적 기준 평균 3.3㎡당 980만원안팎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2차 때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평택은 올해4월부터 전국에서 1순위 청약이 가능해져 거리가 가까운 충남 천안 등지의 수요자들도 이번부터 청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정해져있지만 GS건설은 1회차 중도금 납입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정했다. 중도금 대출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공급과잉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이 지역 분양시장에서 투자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견본주택은 평택 비전동 1102-2번지에 마련됐다. 다음달 1~2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9일, 계약은 14~16일이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 ▲ 자이더익스프레스 84㎡ 안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