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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열리는 美FOMC `버냉키 후임`에 촉각

  • 2013.04.30(화) 13:47

5월 첫날(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에 한국 증시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최근 양적완화 종료 논의가 활발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 쪽은 많지 않다. 미국 경제지표나 인플레이션 추이상 연준을 움직이게 할 유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목하는 것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후임을 둘러싼 불확실성 변수다. 연준 수장의 교체는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버냉키의 거취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 줄 힌트는 크지 않겠지만 버냉키 의장의 내년 사임 여부와 후임자에 대한 논의는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 지표 아직 설익었다..양적완화 기조 지속

 

지난 3월 회의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여부는 줄곧 시장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당장 5월 회의에서 부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3월 고용지표 전반이 실망스러웠던 데다 제조업과 소비, 내구재 등도 다른 경제지표들도 뜨뜻미지근했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출처:NYT)
연준의 예의주시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여유를 줬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 상승에 그치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계속 떨어지면 양적완화 강화를 선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레 상승이 더이상 연준의 우려가 못된다면 채권매입을 내년초까지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점도 양적완화 지속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실업률이 7.6%까지 떨어졌지만 연준이 저금리 유지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6.5%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

 

따라서 이번주 회의에서 새로운 조치는 없겠지만 경제 완화에 대한 평가와 향후 연준의 움직임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버냉키 후임이 더 뜨거운 감자..힌트 찾기 골몰


사실 시장의 더 큰 관심사는 버냉키 의장의 후임이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버냉키 의장은 내년 이맘때쯤 FOMC 회의를 주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임기 만료까지 그가 주재할 회의는 6번 정도가 남았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
월가에서는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교체 시기가 다가올수록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여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 의장 교체는 지난 30년간 단 두 차례에 불과한 이벤트다.

 

버냉키 의장이 그간 거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오는 8월에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버냉키 의장의 후임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옐런 부의장의 버냉키처럼 비둘기파에 속해 있어 정책의 지속성이나 시장의 지지 면에서는 연준 의장의 적임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실업률 회복을 중시하는 그가 버냉키보다는 상대적으로 인플레 상승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고, 시장에서 버냉키만큼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에 들어있었던 인물이 아니란 점은 우려로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잭슨홀 회의가 예정된 8월말 쯤 버냉키의 퇴임여부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퇴임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덜기 위해 후임자 역시 확실하게 하면서 6개월가량에 걸친 순조로운 이양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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