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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에 대한 달라진 시선…증시 반전 이끄나

  • 2016.05.30(월) 14:08

美금리인상 긍정적인 측면도 일부 부각돼
불안심리 쏠림현상 완화로 반전 기대감도

6월을 목전에 두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으로 지목되며 증시 발목을 붙잡았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무조건 악재로만 해석하던 시장에서 일부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경기 개선이라는 금리 인상의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6월까지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이런 시각 변화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 6~7월 금리인상 가능성 'UP' 

 

지난 4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사된 후 시장에서는 6월중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증폭됐다. FOMC 의사록 이후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내재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4%에서 30%까지 높아졌다.

 

지난 주말에도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다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느린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6월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6월에 금리인상이 없을 경우 7월에 인상할 확률은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연내 1회 이상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며, 현재로서는 늦어도 9월까지는 금리인상이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 경기개선 등 긍정적 측면 부각  

 

이처럼 이르면 한 두 달내 금리 인상이 점쳐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불안 일변도의 시장 심리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금리 인상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제 회복에 따른 수순임에도 미국의 긴축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불가피하면서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된 것이 사실이다. 한국만 해도 이머징으로 분류돼 신흥국 자금이탈이 더 큰 악재로 비쳐졌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동반되면서 시장 심리도 악재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기 시작했다. 금리인상을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 본다면 분명히 얻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12월 금리인상 당시만해도 경기가 부진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6월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경기 개선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옐런 의장의 발언에도 미국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경기가 안 좋아서 아예 금리를 못올리는 것보다 경기가 조금 나아져서 1~2번 정도 인상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美금리상승기에 올랐던 업종 주목 

 

실제로 기준선을 밑돌던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째 기준선을 웃돌고 있고 작년 하반기 0%선에 가까웠던 개인소비지출 상승률도 1%내외로 회복했다.

 

지난주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지만 인도, 대만, 남아공, 터키 등 주요 신흥국 증시는 일제 반등했다. 유가를 비롯해 상품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옐런 의장 발언에 뉴욕 증시도 오름세를 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올린다 해도 지난 1월과 같은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안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인상을 미국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 본다면 미국 금리 인상이 증시에 우호적이었던 1994년과 2004년 금리 상승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당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던 헬스케어와 산업재, 소재, 정보기술(IT) 섹터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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