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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신성장 물류부문 쪼개나

  • 2016.06.03(금) 14:16

물류·컨설팅SI 부문 분할설 일부 인정
삼성물산과 물류부문 합병설은 부인

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가 물류와 IT서비스(아웃소싱·컨설팅&시스템통합)를 양대축으로 하는 사업 부문을 쪼갠다. 항간의 설처럼 삼성SDS가 물류 사업을 분할해 삼성그룹 계열사와 합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삼성SDS는 물류 사업부문 등의 분할 및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전날 시장에서는 삼성SDS가 물류 부문을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할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삼성SDS는 크게 IT서비스와 물류BPO(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물품을 신속·효율적으로 배달) 부문을 두개의 축으로 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이 물류BPO 부문을 떼어내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과 합치기로 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란 내용이다. 삼성SDS의 IT솔루션서비스 부문도  분할해 매각하거나 삼성전자 또는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란 내용도 담겨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에 입주한 일부 삼성SDS 인력을 삼성전자로 편입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인력을 삼성SDS의 자회사 미라콤(상장사)으로 독립시킨다는 설도 나왔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하는 그룹 구조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해외 물류 부문과 삼성SDS의 물류 사업이 합쳐지면 시너지로 인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 1분기 연결 매출 1조7450억원을 달성했는데 이 가운데 신성장 사업인 물류BPO 부문 매출은 3600억원으로 비율으로는 36%를 차지한다. 물류 부문의 비중은 아웃소싱 부문(8183억원, 47%) 다음으로 높다.

 

이 같은 시장 관측에 대해 삼성SDS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것은 맞다고 시인한 셈이다. 다만 삼성SDS는 사업 부문을 떼어내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합병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추가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물산은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삼성SDS 물류부문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SDS의 컨설팅SI부문과의 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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