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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는 잊어라'…카카오톡 포커판 커진다

  • 2016.06.24(금) 15:59

네오위즈·선데이토즈·파티게임즈 신작 출시
규제 완화에다 '대표선수' 가세로 활기 예고

내달부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포커 게임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작년말 카카오톡을 타고 맞고 게임이 대거 출시된데 이어 반년만에 포커류가 등장하는 것인데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와 맞물려 서비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해 모바일게임사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가 내달부터 카카오톡 전용 포커 게임을 나란히 출시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가 개발한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 for Kaka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기존 모바일 포커게임 '피망포커'와 진행 방식 등은 거의 비슷하지만 카카오톡 버전으로 따로 만든 것이다. 선데이토즈는 간판게임 '애니팡'의 캐릭터를 살린 '애니팡 포커'를,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는 '포커페이스'를 개발해 각각 내달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각각의 게임은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포커 게임인 세븐포커와 하이로우, 로우바둑이를 하나의 앱으로 즐길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포커 게임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전통적 인기 장르인데다 접근성이 좋은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선데이토즈가 이달초 실시한 애니팡포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신청자 수가 7일만에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애니팡 맞고로 입증한 선데이토즈의 카드 게임에 대한 성인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모바일게임에 대한 플랫폼 영향력이 떨어지고 관련 매출이 감소하자 웹보드게임 장르를 '반전 카드'로 꺼내고 작년말부터 야심차게 맞고류를 서비스했다. '카카오 키즈'로 꼽히는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외에도 조이맥스, 엔진과 제휴를 맺고 전용 맞고 게임을 대거 출시했다. 하지만 선데이토즈의 '애니팡맞고'를 제외한 대부분이 인기를 끌지 못했다.

 

맞고류가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데다 웹보드게임 장르 특유의 운영 및 마케팅 면에서 게임사들이 서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맞고 게임을 내놓은 업체 대부분은 처음 웹보드게임을 개발한 '초보'들이었다.  

 

하지만 포커류는 맞고 때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미 요소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3월 웹보드 게임의 한판당 베팅 한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월 결제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점당 2500원 미만의 소액 판돈이 오가는 게임방에선 상대방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는데, 이 완화 조치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선데이토즈 등의 올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되기도 했다.

 

웹보드게임 '대표 선수'가 참여하는 것도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피망포커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기준 20위권에 오른 유일한 웹보드게임으로 기록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작년부터 자체 마케팅을 통해 웹보드게임을 키워오면서 현재 국내 모바일 포커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류는 게임사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맞고는 40~50대 중장년층과 여성층이 주로 즐기는데 반해 포커는 20~30대 젊은 남성층이 좋아하는 게임이라 가입자당 매출이 맞고보다 두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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