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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후보에 박창민씨

  • 2016.08.05(금) 18:14

현대산업개발 사장 출신
'낙하산 논란' 진통 계속될듯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박창민(63·사진)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낙점됐다. 이례적 외부 출신에 정치권 '낙하산' 논란으로 이 회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대하던 인물이어서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개최한 회의에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현재 고문)을 자사 신임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창민 후보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울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이후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주택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회장을 맡아왔다.

 

대우건설은 오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해 박 전 사장에 대한 신임 사장 및 대표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 뒤, 2주 후인 이달 하순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시작된 사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외부 인물인 탓에 확정 때까지 여진이 계속되 것이란 관측이 많다.

 

사추위는 지난 5월 말 차기 사장 후보로 현임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현 대우건설 전무(전략기획본부장)를 결정했다. 하지만 한 달여 뒤 내부 공모절차를 돌연 취소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재공모를 시작했다.
 
재공모에는 대우건설 내외부 20명이 넘는 후보자가 지원했으며 사추위는 박창민 전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그러나 후보 압축과정에서 업계 예상 밖 인물인 박 전 사장이 유력 후보로 지목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여권 실세 정치인이 대우건설의 사실상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이번 인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추위는 당초 지난달 20일 두 후보 중 최종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 사이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뤄왔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와 금융권에서는 낙하산 논란 때문에 산은 측이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박 전 사장의 차기 후보 유력설이 제기된 뒤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는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그러나 사추위는 이날 회의 끝에 박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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