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차 노사 임단협이 최종 타결됐다. 노사가 지난 5월28일 상견례를 갖고 교섭에 나선 지 106일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조합원 절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4만6465명 중 4만2346(91.14%)명이 투표, 이 중 2만3344명(55.13%)이 찬성했다.
올해 현대차 노조의 임금 인상 규모는 기본급과 성과급 등을 합해 1인당 2879만원이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7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14%,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500만원 ▲품질향상 성과장려금 50%+5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연속2교대제 포인트 50만 포인트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정년을 현행 60세를 유지하기로 했고 논란이 됐던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퇴직금 누진제 등은 합의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노조간부 고소고발·손배소 철회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개월간 협상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팽팽히 맞서왔다.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부분파업 10회, 잔업·특근거부 15회를 진행했다. 사측에 따르면 그동안 생산차질액은 1조225억원(5만191대)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아차 노사의 임금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5일 9차 본교섭 이후 향후 교섭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협상 중에 6차례 부분파업을 벌여 1만9420대(3453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