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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도는 美 쿠펀티노.. 애플 발표회 임박

  • 2013.09.10(화) 15:29

저가 아이폰·프리미엄폰 공개 예정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승부수

애플이 10일 오전(현지시간), 우리나라 시간 오는 11일 새벽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펀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루머와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중국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애플 최초의 저가형 모델이 등장할 전망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보급형의 '아이폰5C'와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아이폰5S' 등을 선보인다.

 

보급형 제품명에 붙는 C는 저가형(Cheap)이나 중국(China) 혹은 다양한 색상(Colors)으로 추측되고 있다. 프리미엄급에 붙는 S는 이전 모델보다 정보처리 속도(speed)가 빨라졌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애플은 아이폰3 이후부터 아이폰3S 등 개선판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 운영체제(OS) iOS의 최신버전인 iOS7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튠즈 라디오'라 불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V 제품인 아이TV와 스마트워치 아이워치 등은 이번 행사에서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본사 외에도 중국 베이징에서 최초로 제품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각별함이 엿보인다. 애플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최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각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등 현지 이동통신사들과 신형 아이폰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은 NTT도코모 등 일본 통신 3사와 아이폰 신형 2기종 가운데 저가모델의 일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가 신형 아이폰 2종씩을 갖추면 소니와 삼성전자등 대기업과 점유율 경쟁이 한층 격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내놓을 보급형 제품은 본체 색상이 기존의 검정과 흰색 2가지 대신 5가지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300~40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만 내놓던 애플이 저가형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애플은 삼성전자 및 다른 경쟁사들로부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기면서 수익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한 이후 11개월만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게 된다. 아이패드 미니가 나올 당시 애플은 중국 생산 공장에서 노동 착취 및 세금 피난처 논란 등으로 홍역을 겪었다. 애플은 최근 미국에서 출판사들과 공모해 전자책 가격 담합을 조장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악재가 겹쳐 애플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행동주의(activist investors) 투자자인 데이비드 에인혼과 칼 아이칸 등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더 이상 주주들에 돈을 벌어주지 못한다며 다그치기도 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28%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같은기간 뉴욕증시 대표지수 S&P500가 14% 오른 것과 대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라 로트만 앱스 포레스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기존 고객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도 그들을 확신시켜야 한다"라며 "애플은 신제품을 도입하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는 리스크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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