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임일곤 기자] 삼성전자가 명품 아날로그 손목 시계와 같은 감성미를 더한 스마트워치 '기어S'의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전작보다 세련미를 더했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을 지원했던 결제기능 대신,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을 지원하는 삼성페이를 처음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무선사업부 신제품 발표회 '언팩(unpacked)'을 개최하고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 S3' 2종을 각각 공개했다.
| ▲ 삼성전자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 2종을 공개했다. |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아날로그 손목 시계 형태의 '클래식' 두가지 모델로 나온 기어S3은 전작보다 디자인을 강조했다.
전작인 S2처럼 원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금속 소재를 사용해 전통적인 손목 시계 느낌을 살렸다. 타원형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을 폴리 우레탄으로 마감했다. 시계줄은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용성을 고려해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두 모델 모두 1.3인치 화면크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럭셔리 손목 시계처럼 원형 휠의 눈금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겨 눈길을 끈다. 금속 소재 버튼을 사용, 몸체 부분과 일체감을 주며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했다.
몸통 윗부분은 금속 광택을 살리는 등 작지만 시계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22mm표준 손목 시계줄을 채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다.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전작인 기어S2보다 다소 크고 무거워졌다.
기어S2의 바디 크기는 42.3x49.8x11.4mm, 무게는 47g이다. 이번에 나온 프론티어 모델의 크기와 무게는 각각 46x49x12.9mm, 62g이다. 클래식 모델 역시 살짝 넓고 두꺼워진 46x49x12.9mm이다. 무게 역시(57g) 전작보다 10g 무거워졌다.
| ▲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기어S3 클래식'(위)와 '프론티어' 모델. |
기어S3는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래스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 SR+'를 최초로 탑재, 스크래치에 강하면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언제든지 1600만개의 컬러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시계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 2.3.2 운영체제(OS)이며, 10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각각 탑재했다.
기능성이 강화됐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만 적용했던 전작에 비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함께 지원해 범용성을 향상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모바일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삼성페이'가 탑재된다.
이용자환경(UX)를 개선, 화면을 탭하거나 터치 및 스와이프하는 방식으로 전화 받기 등을 할 수 있다.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휠을 돌려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원형의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쓰거나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텍스트로 변환 할 수도 있다.
‘리마인더’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해야할 일들을 쉽고 빠르게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없이도 버튼 부분을 세 번 눌러 SOS를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추적해 미리 등록된 가족, 친구 등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피트니스와 음악, 뉴스, 여행 등 다채로운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시계 화면을 다운받아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 있다.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약 1만개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론티어 모델은 LTE를 지원하는 별도 버전도 출시된다. 프론티어의 LTE 버전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 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해 통화하거나 스트리밍 음악, 음성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