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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신격호 입원 마무리..'판단력' 시험대

  • 2016.05.16(월) 09:30

日롯데홀딩스 주총 앞두고 신격호 정신감정
"건강이상설 현혹되지 말라" vs "전문의가 판단"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했다. 


16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성년후견인 지명을 위한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오늘 오후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했다.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후 3시 반께 서울대학병원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은 채 병원에 들어섰다.


신 총괄회장은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가 지난해 12월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인 청구건을 신청하면서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실시하게 됐다. 성년후견제도는 질병이나 고령 등으로 판단력이 부족한 성인을 대신해 법원에서 후견인을 지정해 주는 제도다.

신 총괄회장은 병원 입원절차를 마친 후 담당의사로부터 판단력 등에 대해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대학병원 관계자는 "입원 기간이나 정신감정 방법에 대해서는 담당의가 신 총괄회장을 진료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감정결과가 6월말경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에서 롯데그룹을 상대로 진행되는 소송에 이번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결과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6월은 신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해임 무효소송 재판과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라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직 복귀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현 경영진이 선전하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에 현혹되지 말고 창업자의 참모습을 참고해 롯데 경영 정상화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히며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3차례에 걸쳐 올리기도 했다.


지난 4월 촬영된 이 동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판단력은) 30대, 40대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단지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120세까지 일할 생각으로 30년 안에 롯데를 2~3배 크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신 총괄회장은 호텔롯데, 롯데제과 이사직 등 롯데그룹 주요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입원 감정을 계기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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