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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이틀과 멀어지는 G-스타

  • 2016.09.23(금) 15:16

국제 게임전시회 무색…올해 해외 참여사 단 9곳
대형사 엔씨소프트 불참…중견사들도 참여 저조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Paly To The Next Step(게임, 그 이상을 경험하라)'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11월17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엔씨소프트 등 일부 대형사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의 참가가 저조해 '볼거리 없는 행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 엔씨 불참…글로벌 업체 '손 꼽을 정도'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23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6' 추진 현황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날까지 총 600개사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부스 규모는 B2C관이 1526부스, B2B관이 1107부스로 지난해(B2C관 1450·B2B관 1186)에 비해 B2B관이 유독 줄어 들었다. 이에 대해 최관호 조직위원장은 "현재 B2B관 부스 수치는 최종 집계가 아니다"라며 "해외 업체의 관심이 많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참가 업체수(600개사)는 전년 633개사보다 33개사 감소했으며, 국가수 역시 28개국으로 전년(35개국)에 못 미쳤다. 특히 참가국은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해엔 대형사인 넥슨이 B2C관에 역대 최대 부스(400)를 차리고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부스 늘어난 것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넷마블게임즈(100부스)보다 무려 4배나 많다. 아울러 B2C관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단일 부스로는 도드라진 규모다.


넥슨과 달리 라이벌이자 대표 온라인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EA와 블리자드 등 글로벌 업체들도 나오지 않아 콘텐츠 면에서 내실 없는 행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중견 게임사, B2B관에 몰려

 

주요 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 B2B관에 참석키로 했으나 전시회의 '꽃' B2C관에는 나오지 않는다.

 

주요 모바일 퍼블리셔인 카카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B2B에만 나오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지난달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 참석한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는 아예 계획이 없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카카오톡 모바일게임으로 유명한 곳들 역시 참석하지 않으며 지난해 메인 스폰서였던 네시삼십삼분(4:33) 또한 나오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 해외 게임사 참석이 저조하다. B2C에 참석하는 글로벌 게임사 수는 9개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그나마 볼만한 곳으로는 소니와 룽투코리아, 킹 3개사 정도다.

 

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에 소니를 비롯해 블리자드, EA, 유비소프트, 언리얼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현지 가상현실 제조사들이 대거 출동한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 자체가 크게 대조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스타는 비디오 콘솔과 아케이드, 웹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지 못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 지나치게 편중된 반쪽짜리 행사가 될 것이란 염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게임 산업 환경이 달라지고 있으나 지스타 전시 방식은 예전 온라인게임 시절에서 크게 변하지 않아 모바일게임사들의 경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지 못하는게 사실"이라며 "업체들 관심이 멀어지면 게임쇼 위상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작년 대상 받은 넷마블게임즈 '메인 스폰서'

 

올해 메인 스폰서는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넷마블게임즈가 선정됐다. 특이하게 올해에는 프리미어 스폰서라는 것이 새로 신설됐는데 중국계 회사이자 '검과마법'이란 모바일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룽투코리아가 맡았다. 지스타와 정식으로 스폰서십을 체결한 해외 게임사로는 룽투코리아가 처음이다.

메인스폰서와 프리미어의 차이에 대해 조직위원회측은 "메인이 중심이고 프리미어는 이보다 차등을 두어 포스터 위치 등이 나뉜다"라며 "부스 참가 이상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스폰서 참여를 받아 메인 스폰서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가상현실(VR)과 모바일게임 등이 메인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원회는 글로벌 비디오 게임사이자 가상현실 기술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소니와 함께 가상현실 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객 입장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해까지는 관람객들의 연령 구분을 위해 현장에서 등급별 팔찌를 교환했으나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와 폐지키로 했다.

조직위는 대신 온라인 예매를 통한 모바일 티켓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모바일로 해당 내용이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이외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트위치'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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