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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망, LTE 자가망으로 구축

  • 2014.07.31(목) 09:30

미래부, 재난망 기술방식 확정 발표
구축사업권 확보 위한 통신사 경쟁 치열해질 듯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이 국가가 직접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는 자가망 방식으로 결정됐다. 통신기술은 예상대로 LTE 방식으로 하며, 700㎒대역에서 20㎒폭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 천 억원이 들어갈 재난망 구축 사업권을 따기 위한 통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 개최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재난망 기술방식을 재난망용 LTE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난망용 LTE 방식은 그룹통화, 단말기간 직접 통신, 단독기지국 기능 등과 같은 재난망용 기능이 추가된다. 또 재난망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과 소요량을 검토한 결과, 현재 가용한 주파수 대역중 가장 낮은 700㎒대역이 바람직하며, 총 20㎒폭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세한 주파수 공급방안은 향후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특히 재난망은 전용 주파수를 사용하는 자가망 기반으로 구축하되, 대신 통신이 잘 안되는 음영지역 해소와 기지국 설치 등에 상용망 시설을 일부 활용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재난망 구축시에는 LTE 기술방식을 사용하는 철도망과 e-내비게이션(Navigation)의 연근해 통신망과도 통합해 구축하기로 했다. 철도망은 국토부가 전세계 철도통신 기술추세를 고려해 만든 미래지향적 철도전용 통합무선망으로 LTE-R 방식의 연구개발(R&D)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e-내비게이션은 전자해도(海圖)를 기반으로 선박용 항법시스템을 자동화·표준화하고, 육상에서는 관제와 모니터링을 통해 선박안전운항을 원격 지원하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말한다.

 

미래부 강성주 재난망 TF팀장(정보화전략국장)은 "이번 기술방식 선정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재난망 구축사업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미래부는 재난망 사업 추진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난망 구축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난망 구축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통신 대표기업으로서 KT가 앞장서 재난망 구축에 기여하겠다"면서 "KT는 독보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췄으며 위성도 있고 디지털 기반 테트라 주파수공용방식(TRS)의 통신기술도 보유해 국가 재난이나 안전문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회사인 KT파워텔과 함께 재난망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수주를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재난망 구축을 위한 연구 사업을 수행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3월 발주한 PS(Public safety·공공안전) LTE 연구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PS LTE란 일대일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표준에 재난시 필요한 일대다수 통신, 다대다 통신의 기능을 더한 재난 대응 무선 통신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철도기술연구원은 나주에서 1.8GHz 대역과 700MHz 주파수 대역에 자가망을 설치해 국가 재난망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LTE 재난망 구축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사업자란 강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재난망 구축사업 관련 TF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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