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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기업용 Talk'…포털들 시장문 '똑똑'

  • 2016.10.10(월) 14:17

카카오, 기업용 커뮤니티 정식 서비스
네이버·이스트소프트, 수익화 공들여

사내 전용 메신저를 비롯해 이메일·게시판·커뮤니티·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기업용 협업 솔루션에 검색포털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스트소프트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쌓아온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돈'이 되는 기업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월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인 기업용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트'를 최근 정식 버전으로 전환했다.

 

아지트는 팀이나 프로젝트, 테스크포스(TF) 등 기업 내 다양한 조직 간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기업 별 아지트를 개설하고 업무 목적에 따라 게시판 역할을 하는 '그룹'을 만들어 멤버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 카카오는 지난 2월 테스트 버전으로 선보인 기업용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트'를 최근 정식 버전으로 내놓았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기능에 특화됐다. 모든 멤버가 정보를 공유하며 빠른 소통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 부서의 멤버라도 타부서인 마케팅부의 공개된 그룹 내 게시글을 통해 현재 진행되는 마케팅 프로젝트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알림톡(마케팅을 위한 문자 메시징)'과 '플러스친구(기업 계정)' 등 기업용 마케팅 도구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번엔 기업용 커뮤니티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아지트는 현재 무료로 제공되나 향후 유료 서비스를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이미 '웍스모바일'이라는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웍스모바일은 인트라넷을 비롯해 메일과 메신저, 캘린더, 주소록, 드라이브 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이다.

 

네이버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현지에 웍스모바일이란 100%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씨·알약·줌인터넷' 등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도 '팀업(teamUP)’이라는 그룹웨어 솔루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년 6월 시험판으로 내놓은 기업용 팀업은 현재 총 9427개팀(기업), 2만5099명 이상의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다.

 

팀업 역시 메신저와 게시판을 비롯해 업무자료 중앙관리나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 등을 지원하는데 업무 효율을 향상시켜 주는 유용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은 '오피스365'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구글앱스) 등 정보기술(IT) 공룡 업체들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검색포털 업체는 MS와 구글에 비해 후발 주자인 셈이다.

 

다만 모바일 시대를 맞아 메신저 등에 특화한 새로운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고, 국내 검색포털 업체들도 이 영역에서 노하우를 충분히 쌓은 만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기업내 커뮤니티 수단으로 메신저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보안과 안정성 면에서 실력을 갖춘 토종 서비스가 두각을 발휘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해외선 페이스북이 기업용 버전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의 슬랙(Slack)이란 서비스는 메신저에 특화한 기능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며 급성장하고 있다"라며 "토종 검색포털도 오랜 기간 동안 커뮤니티와 메신저 서비스를 해왔던 경험을 살리면 기업용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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