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김경동 사장은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최근까지 내년 8월 6일까지인 임기를 `완주`할 의사를 밝혔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표 제출 이유에 대해 회사나 직원들에게 구체적으로 말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기 때문에 정부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다. 김 사장의 돌연한 사표 제출에 대해 증권업계서는 `압력`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동 사장은 김 이사장과 우 사장과 함께 전 정권의 인사로 분류돼 왔다.
특히 정부가 최근 공기업 수장 인선을 재개하자 부담이 컸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면 예탁결제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