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로 중국 거실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현지 유통 관계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대규모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UHD(울트라고화질) TV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중국 북경 시내 최고급 호텔인 국무호텔에서 현지 미디어와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UHD TV 및 곡면형 OLED TV를 소개했다. 화면크기는 UHD가 각각 55·65인치이며, OLED는 55인치다.
삼성전자는 행사 직후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서 UHD TV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곡면형 OLED TV는 오는 23일부터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시와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55·65인치 UHD가 각각 2만9999위안(한화 530만원)·3만9999위안. 55인치 곡면형 OLED TV는 5만4999위안(한화 972만원)이다.
LG전자도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곡면형 55인치 OLED TV 발표회를 열었다.
| ▲ LG전자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곡면형 55인치 OLED TV 발표회를 열었다. |
LG전자는 행사장을 아이맥스 영화관처럼 꾸며 몰입감 높은 곡면 OLED TV의 장점을 부각했다. 제품 가격은 국내와 비슷한 1090만원.
LG전자는 지난 4월 국내를 시작으로 7월 미국, 8월 유럽에 이어 중국에 곡면형 OLED TV를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세계 전 지역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곡면형 OLED TV를 LG보다 두달 늦은 지난 6월 최초로 내놓은 이후 해외 출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재순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 UHD TV의 판매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커브드 OLED TV의 본격 출시를 통해 삼성의 기술력을 알리고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 활동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 OLED 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16년 세계 OLED TV 시장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에선 55인치 이상 대형 평판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TCL 등 현지 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