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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삼성SDS, IT 불황 뚫은 '물류'

  • 2016.10.27(목) 18:08

영업이익 1706억, 전년동기대비 42%↑
물류BPO 쑥쑥…주력 IT와 엇갈린 성과

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삼성SDS가 신성장 사업인 물류 BPO(업무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물류 BPO의 매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된 것도 눈길을 끈다. 다만 주력인 IT 서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감소 및 비수기 여파 탓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706억원으로 전년동기(1202억원)보다 41.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분기(1684억원)에 비해서도 1.3%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2조1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737억원)보다 6.8% 증가했으나 성수기였던 지난 2분기(2조521억원)에 비해선 2.5% 감소했다.

순이익은 110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선 0.5% 늘었으나 전분기보다 19.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분기(8.2%)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률이 소폭 개선됐다. 전년동기(6.%)에 비해서도 2%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성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 증권정보 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31억원, 1649억원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IT 서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고객사의 IT 투자 감소와 인프라 구축 일부 지연 등으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컨설팅&SI 매출은 3023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1.5%, 14.4% 각각 밀렸다. 아웃소싱 매출(8282억원) 역시 1.3%, 3.7% 각각 줄었다.

 

반면 신성장 사업인 물류BPO는 고객사 IT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870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4%, 3.8% 증가한 수치다.

 

물류BPO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는 44%에 달한다. 전분기(41%)에 비해 3%포인트, 전년동기(35%)에 비해서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물류BPO 매출이 삼성SDS의 주력인 IT 서비스(매출 비중 56%)와의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다만 주력이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IT서비스(3분기 영업이익률 10.4%)의 실적이 갈수록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SDS 전체 영업이익률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물류BPO의 영업이익률은 6.1%에 불과하다. 

 

삼성SDS는 "3분기 잠정 실적치는 IT서비스시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지속적인 원가혁신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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