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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엔씨, 점프 앞두고 '바닥 다지기'

  • 2016.11.10(목) 11:32

간판작 '리니지1' 이벤트 부재로 뒷걸음질
4Q 모바일 신작 출시…성장 모멘텀 '박차'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가 간판작이자 핵심 매출원인 '리니지1'의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휘청였다. 다만 올 4분기에 모바일 야심작 출시 및 리니지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51억원으로 전분기(861억원)에 비해 24%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506억원) 보다 29% 늘어난 수치이나 지난 2012년 4분기(1131억원) 이후 13분기만에 최대를 달성했던 전분기에 비해선 부진한 결과다.

매출은 2176억원으로 전년동기(1957억원) 보다 11% 늘었다. 역시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최대였던 전분기(2405억원)에 비해선 10% 빠졌다.

순이익은 47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 감소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선 56% 늘었다.


수익성이 좋을리 없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29.92%로 전분기(35.8%)보다 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작년 4분기부터 30% 이상을 유지하던 이익률은 올 3분기 들어 20%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722억원, 2271억원이다.

 

작년 4분기부터 지속되던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은 대표작 리니지1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리니지1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결과에 따라 성적이 크게 출렁인다.

 

리니지1의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올 3분기 기준 39%) 이벤트 등에 따라 전체 실적도 요동칠 수 있는 구조다.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신규 서버 오픈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3분기에 이벤트가 뜸했다는 점에서 실적도 부진했던 것이다.


실제로 매출을 게임별로 살펴보면 리니지1은 전분기(944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줄어든 838억원에 그쳤다. 이 외 블레이드앤소울(401억원)과 아이온(161억원), 길드워2(153억원), 와일드스타(11억원) 등 대부분 게임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가라 앉았다. 반면 리니지2의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분기(191억원)와 전년동기(156억원)에 비해 각각 늘어나는 등 유독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8일에 모바일게임 야심작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아시아 12개국에서 동시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리니지M', '블레이드 & 소울: 정령의 반지', '파이널 블레이드' 등의 모바일 게임과 '리니지 이터널', 'MXM' 등의 PC온라인 게임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올 4분기에는 리니지 신규 서버 오픈과 콘텐츠 업데이트 등 각종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보통 겨울방학이 맞물리는 4분기가 게임 업계 성수기인 것을 감안하면 3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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