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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운영체제, 첫날부터 보안 구멍 '숭숭'

  • 2013.09.22(일) 12:09

iOS7 클릭 몇번에 잠금 풀려

애플이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7'를 정식 공개했으나 보안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iOS7 정식 업데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데이트는 하루만에 세계적으로 약 1억500만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iOS7로 업데이트를 하면 이용자 환경(UI)이 기존 입체적인 스타일에서 '플랫(평면) 디자인'으로 바뀌고, 여러 기능과 설정을 한 곳에서 다루는 '제어센터'가 새로 추가돼 멀티태스킹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새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문제가 됐던 보안 결함이 배포 첫날부터 나타났다. 19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호세 로드리게즈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거주하는 36세 군인은 iOS7으로 업데이트한 아이폰의 잠금을 몇번의 클릭만으로 푸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 애플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을 지난 18일부터 정식 서비스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잠금 상태의 아이폰 화면에서 특정 숫자를 연속으로 누르는 것만으로 잠금이 쉽게 풀린다. 잠금이 해제된 상태에서 제어센터에 들어 갈 수도 있다. 단말기 윗부분에 달린 슬립버튼을 길게 누른 이후 홈버튼을 더블클릭하면 멀티태스킹 화면이 뜨기도 한다.


포브스는 분실된 아이폰을 습득하거나 훔친 사람이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아이폰 사용자의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로드리게즈는 아이패드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잠금 상태를 우회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 외에도 iOS7의 보안 결함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27세의 카람 다오우드는 아이폰 잠김 화면상태에서 긴급통화 버튼을 눌러 긴급전화가 아니더라도 일반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걸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하고 애플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20일 애플은 즉각 "해당 보안결함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조만간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정식 공개 이후 곧바로 iOS 7.0.1 버전을 내놓은 상태이나 여기서는 지문인식 스캐너 ‘터치ID’ 기능에 대한 보완에 불과하며, 잠금화면 결함 해결은 7.0.2버전에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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