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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경제..100명중 2명만 "현재 회복중"

  • 2013.09.23(월) 11:01

대한상의 4분기 BSI 전망치 '94'..2분기 연속 하락
기업 10개중 7개 "경기회복, 내년 하반기이후"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응은 100명중 2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분기대비 3포인트 낮았고,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 4분기 BSI 전망치(자료:대한상의)

 

대한상의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판 역할을 해왔던 신흥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기조 등도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재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응답기업 10곳중 7곳이 ‘내년 하반기’(38.5%)나 ‘내후년 이후’(30.9%)를 꼽아 경기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4분기 체감경기는 ‘94’로 같았지만, 낙폭은 대기업(102→94)이 중소기업(97→94)보다 컸다.

 

수출기업은 ‘103’에서 ‘101’로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치(100)를 웃돌아 경기회복 기대감이 아직 더 컸다. 반면, 내수기업은 최근의 소비침체 등을 반영하듯 ‘96’에서 ‘93’으로 하락했다.

 

4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자금사정’(30.3%)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환율변동’(22.5%), ‘원자재조달여건’(21.2%),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19.8%) 등의 순이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불투명해 향후 경제가 저성장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경제활성화에 대한 정책의지를 더욱 강화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내년 투자와 신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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