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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6]중국계 룽투, 무시못할 존재감

  • 2016.11.18(금) 14:44

전시 규모·볼거리, 국내업체 보다 적극적
쾌속 성장세, IP 제휴·야심작 출시로 탄력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선 중국계 룽투코리아가 무시못할 존재감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전시 규모나 볼거리, 사업 전략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고 국내 게임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시회를 활용했다.

 

룽투코리아는 이번 지스타에 외국계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 스폰서' 자격으로 참가했다. 프리미어는 메인 스폰서 보다 한단계 낮은 스폰서로, 올해 신설된 것이기도 하다. 당초 룽투코리아는 메인 스폰서 자리를 노렸으나 외국계 기업은 배제한다는 관행상 프리미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룽투코리아는 100부스 규모의 BC2관을 꾸려 주목을 받았다.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 웹젠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규모다. 이 곳에서 인기 가수 태연의 사인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각종 이벤트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룽투코리아가 국내 게임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 16일 열린 ‘2016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룽투코리아는 외국 기업으로는 드물게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게임 업계의 마케팅, 홍보, 운영 등 산업 업무에 두각을 나타낸 실무 담당자를 선정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룽투코리아가 직접 서비스한 모바일 검과마법은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6월 출시 이후 태연을 활용한 이색 마케팅과 웹툰, OST 앨범, 게임방송 등 성공적인 전략을 선보여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 구글 인기 순위 3주 연속 1위 달성 등 게임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사(옛 아이넷스쿨)를 인수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중국계 업체다. 검과마법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동기(45억원)에 비해 무려 6배 증가한 284억원을 달성하는 등 쾌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 진출한 로코조이가 흥행 부진으로 최근 최대주주가 발을 뺀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다.

 

룽투코리아의 국내 사업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룽투코리아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대작 온라인게임 '블레스'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블레스의 모바일 버전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룽투코리아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아톰'을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룽투코리아는 지스타에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아톰의 캐치캐치'를 전면에 내걸기도 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아톰’, ‘아로미’ 캐릭터가 되어 펫으로 등장하는 밀림의 왕자 ‘레오’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글로벌 인기 만화 캐릭터인 ‘아톰’을 TV광고에 사용하고 1970년대 방영됐던 추억의 만화 ‘우주소년 아톰’ 주제곡을 CF 배경음악으로 삽입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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