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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中사업자와 협력 강화 왜?

  • 2016.11.22(화) 16:21

국내 성장정체 세계 최대 시장서 뚫고
'글로벌 플레이어' 中 사업자 이용하고

국내 통신사들이 중국 사업자들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계최대 시장인 중국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는 한편,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한 중국 사업자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 통신3사, 중국 기업과 잇따라 손잡아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화웨이, 87870닷컴 등 중국 사업자들과 사업 협력을 발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KT는 지난 21일 중국 최대 가상현실(VR) 서비스 사업자인 '87870닷컴'과 베이징에 VR 체험관을 구축하고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기가(GiGa VR' 콘텐츠를 중국과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8월 중국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를 내놓기도 했다. 두비두는 출시 시점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에 기반한 'K-뷰티'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KT는 O2O 플랫폼 '100C'도 중국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중국 화웨이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협대역(NB) IoT 전용망의 상용화와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에 '테스트베드' 성격의 오픈랩을 공동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서울에 개소한 오픈랩에서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IoT 기기와 서비스를 만든 뒤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중국 O2O(Online to Offline)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벤처기업 '원투씨엠', 중국 전략적 투자자(SI·Strategic Investor) 3곳과 합자법인의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합자법인은 커피 전문점, 음식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스탬프, 지급결제, 상품광고, 공연티켓 관련 O2O 서비스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 성장정체, 밖으로 나간다

통신3사의 이같은 행보는 일단 국내 시장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 평균)는 17조1238억원으로 작년보다 0.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경우 작년보다 1.10% 증가한 22조52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2013년 23조8106억원보다 5.39% 감소한 수준이므로 성장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매출액이 11조1956억원으로 전년보다 3.71%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2013년 11조4503억원에 미치지 않는다. 강민호 KT 상무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작은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어 글로벌로 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 中, 세계 최대 시장…사업자는 '글로벌 플레이어'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외국 사업자에 대해서는 상당한 장벽을 치고 있다.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차단돼 있는 곳이다. 통신사들은 '막혔으나 손 잡으면 열리는' 중국 시장에 수월하게 진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현지 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KT는 유튜브를 차단한 중국 동영상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O2O 사업을 중국에서 하려면 현지 사업자들의 오프라인 영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2만명의 영업인력과 3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결제대행 사업자 '두오라바오'의 손을 잡았다.

그렇다고 중국 시장이 통신사들의 종착지는 아니다. 중국을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미향 KT 미래사업개발TF 상무는 '87870닷컴'과의 MOU에 대해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글로벌 가상현실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되, 그곳에서 안주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사업자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도 있다. LG유플러스의 '파트너' 화웨이는 '듣보잡'이 아니라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중국 1위 휴대폰 제조회사다.

 

화웨이가 IoT 전용망을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등에도 구축하고 있어 LG유플러스의 IoT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민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장(전무)는 "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NB-IoT를 국내에서 조기에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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