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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펀드 지난해 '고전'…은행 예금만도 못했다

  • 2017.01.05(목) 14:35

전체 평균수익률 0.62%…배당주펀드는 1.22%
K200인덱스 가장 양호…채권혼합형은 마이너스

지난해 코스피가 2년 연속 오르며 2010년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고전했다. 전체 평균수익률이 0.6%대에 그쳐 1%대의 은행 예금금리만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지난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789개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년간 0.62%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일반주식펀드는 3.35% 손실이 났다. 중소형주식펀드 역시 마이너스(-) 11.9%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가 크게 부진했던 것을 여실이 보여줬다.

 

다만 K200인덱스펀드는 9.72% 오르며 가장 양호했다. 목표 인덱스인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인 8.17%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K200인덱스펀드는 유가증권 대표 종목 200개의 주가를 지수로 환산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로 해당 종목의 상당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기 때문에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배당주펀드도 1.22% 상승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대비 3.32% 올랐고 코스닥은 7.46% 하락한 바 있다.

 

혼합형펀드의 경우 주식형혼합형은 1.83%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통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채권혼합형은 오히려 0.76%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 등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줬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1.26% 올랐지만 4분기동안에는 1.21%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높진 않았지만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채권알파형은 1.40%,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2.61%였다. 시장중립형은 0.03%의 초과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개별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크게 엇갈렸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년이상인 1587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이 상승한 펀드는 828개, 이중 코스피 상승률(3.32%)를 웃돈 펀드는 602개였다.

 

제로인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지전자, 은행업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이에 투자하는 업종 성과가 우수했다. 레버리지를 통해 코스피에 대한 익스포져를 높게 가져가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 외 기타 지수들을 추적하는 다양한 인덱스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개별 펀드 가운데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를 추적하는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상장지수(주식)'펀드로 28.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과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도 각각 22.87%와 22.78%의 높은 수익률을 선사했다.

 

반면, 유가증권 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중국 내수 성장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상장지수[주식]' 펀드는 26.79%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 및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종류F도 각각 26.56%와 26.42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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