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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지주회사 체제 전환 본격 시동

  • 2017.02.27(월) 16:03

임시주총서 현대중공업 기업분할 승인
수주절벽 대응, 재무개선 등 개편 본격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사전정지작업인 주력사 현대중공업의 기업분할이 주총을 통과했다. 현대중공업 사업 구조 개편 작업 또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서 승인 및 분할 신설회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총 2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개최, 조선·해양플랜트·엔진과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채권단에게 제출했던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써 수주절벽에 대응하고 각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분리된 각 회사가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고도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가칭)는 김우찬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함께 설립된 현대건설기계(가칭)와 현대로보틱스(가칭)도 각각 손셩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 김영주 법인 세종 고문 등 3명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사업분할은 장기화되는 불황에서 각 사업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6개 회사 중 현물출자 방식인 그린에너지와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독립법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및 현대글로벌서비스로 출범했다.

 

이외 4개사는 오는 4월 ▲현대중공업(조선·해양플랜트·엔진 사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사업)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사업)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 등으로 새로 태어난다.

 

사업 분할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주식은 내달 30일부터 5월 9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재상장되는 현대중공업과 신설 회사 주식은 5월 10일 거래가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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